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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아바나·비냘레스·바라데로…쿠바에서 꼭 가볼 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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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시간을 포함해 비행기만 16시간 이상 걸리는 나라 쿠바. 워낙 멀어서 여행 가성비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 길지 않은 휴가 일정에도 쿠바를 꼭 가고 싶다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여행하는 요령도 중요할 테다. 이동 거리는 최소한으로 하면서도 꼭 가봐야 할 도시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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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뜨리니다드에서는 말을 타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진 김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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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과 끝은 아바나
수도 아바나는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다. 음악, 살사 춤, 음식, 낭만적인 풍경…. 어떤 취향을 가졌건 아바나는 여행자를 흥분시킬 요소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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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 말레꼰 해변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사진 김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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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는 크게 올드 아바나, 쎈뜨로 아바나 그리고 베다도로 나뉜다. 관광지는 올드 아바나에 집중돼 있다. 쿠바 여행 베테랑은 올드 아바나와 쎈뜨로 아바나의 중간 지점 중앙공원(빠르께 쎈뜨랄)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우선 쿠바의 랜드마크인 까피똘리오(구 국회의사당)를 출발해 여행자의 거리로 불리는 오비쓰뽀 거리를 따라 걷는다. 대성당 광장을 지나 아르마스 광장, 비에하 광장 그리고 산 프란시스코 광장까지 이어지는 길은 아바나의 역사를 이해하고, 쿠바의 음악과 춤을 만끽하기에 좋은 코스다. 암보스 문도스 호텔 옆에선 거리 밴드 ‘로스 맘비쎄스(Los Mambises)’의 공연도 놓치지 말자.

아바나는 작은 쿠바라 할 만하다. 내년 1월 17일 출발하는 중앙일보 테마여행은 아바나에서 나흘을 머무르며 도시를 찬찬히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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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 꼬히마르에서 다이빙을 즐기는 아이들. [사진 김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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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와 음악의 도시 뜨리니다드
뜨리니다드는 밤과 낮이 확연히 구분되는 도시다. 낮에는 고즈넉한데 밤에는 라이브 음악이 울려 퍼지며 도시 전체가 들썩인다. 너무 상업적이라고 혹평하는 여행자도 있지만, 뜨리니다드의 매력은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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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리니다드에서 옛 사탕수수 농장을 다녀오는 기차. [사진 김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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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리니다드에서는 기차여행을 놓쳐선 안 된다. 오전 10시 잉헤니오스 계곡으로 떠나는 낡은 기차를 타자. 계곡 주변은 과거 사탕수수 농장이었다. 노예를 감시하던 47m 높이의 종탑에 올라 들판을 내려보면 아찔하다. 지금은 평범한 들판이지만, 옛날엔 모두 사탕수수밭이었다.

도시 자체는 볼거리가 많은 편이 아니다. 마요르 광장 주변을 하루면 충분히 둘러본다. 해 질 무렵엔 마요르 광장에 가자. 근사한 레스토랑과 펍이 즐비한데, 까사 데 라 무시카(Casa de La Musica)라는 바를 추천한다.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공연이 11시까지 이어진다. 무대 아래서 살사를 추는 사람들을 보기만 해도 재미있다. 입장료 1CUC을 내고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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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예쁜 주택이 모여 있는 뜨리니다드. [사진 김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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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골 마을 비냘레스
많은 쿠바 여행자가 반나절이면 비냘레스를 둘러본다고 말한다. 그렇다. 비냘레스는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이다. 동굴 몇 개와 담배 농장 그리고 전망대를 훅 둘러보면 반나절이 지난다. 하나 비냘레스의 참모습을 경험하고 싶다면 더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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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휴식을 즐기기 좋은 비냘레스의 푸근한 풍경. [사진 김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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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달구지가 도로를 지나다니고 밀짚모자 쓴 농부가 시가를 물고 밭일을 나가는 모습을 느긋이 바라보자. 담배꽃이 피는 계절엔 동네 가득 담배 향이 퍼진다. 작은 민박집 옥상 흔들의자에 앉아 진한 쿠바 커피를 한 잔 마시자. 인터넷 연결도 신통치 않고 자동차 경적도 울리지 않는 곳이다. 산과 들을 바라보며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둘러보거나 클라이밍·집라인 등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자도 많다. 작은 도시라고 무시하고 그냥 돌아가면 아쉬움이 남을지 모른다. 중앙일보 테마여행은 아바나에서 전용 버스를 타고 비냘레스 1일 투어를 즐길 예정이다. 담배 농장을 둘러보고 야외 정원이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는다.

칸쿤 못지않은 휴양지, 바라데로
쿠바는 카리브해 섬나라다. 어느 해변을 가도 하얀 모래와 맑은 바다가 펼쳐진다.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해변도 많지만 ‘바라데로’는 멕시코 칸쿤 못지않은 휴양지다. 리조트나 관광 인프라는 칸쿤과 비교할 수 없지만, 바다만큼은 손색없는 만큼 여정 중 하루쯤 머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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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과 바다만큼은 멕시코 칸쿤 못지않은 카리브해 휴양지 바라데로. [사진 김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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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대표적인 카리브해 휴양지 바라데로. [사진 김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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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데로는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호텔 리조트가 많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올 인클루시브 호텔의 매력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칵테일과 맥주가 무한정 제공돼 애주가에게 특히 인기다. ‘굿모닝 비어’로 시작해 ‘굿나잇 모히또’로 하루를 끝낸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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