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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외신이 꼽은 '2018 암호화폐 업계 최고의 파트너십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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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발행 위한 협력부터 금융, 언론 등 전통산업과 맞손까지

라인플러스-아이콘 조인트벤처 '언체인'도 꼽혀

"파트너십, 검증 필요하지만 진보의 증거임은 확실"

암호화폐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올 한 해도 업계는 실생활에 접목 시킨 블록체인 사례를 만들어내기 위해 굵직굵직한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인베스트인블록체인(Invest in Blockchain)은 지난 5일(현지시간) 2018년도에 이뤄진 대표적인 암호화폐 관련 파트너십 10가지를 꼽았다. 파트너십 내용을 살펴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기술적 협력부터 금융, 언론 등 전통산업 영역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베스트인블록체인은 “아직은 업계의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이들의 파트너십은 모험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면서도 “진보의 증거임은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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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IBM과 스텔라=
IBM은 지난 7월 국제 송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스텔라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남태평양에 위치하는 나라 간 국제적인 거래에 스텔라를 사용하기 위해서다. 남태평양 지역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피지 등 작은 섬나라까지 포함해 12종류의 다른 화폐가 공존하는데, 화폐의 다양성 때문에 거래 어음 교환에 시간이 걸리는 등 국제간 거래가 매끄럽지 못하다. 스텔라를 기반으로 하는 유니버설 페이먼트 솔루션을 통하면 국제간 거래를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게 IBM 측 설명이다. 외신은 IBM이 스텔라를 선택한 이유로 “스텔라는 다양한 화폐를 통합할 수 있어 국가 간 거래에 있어서도 즉각 처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IBM은 월드 와이어(World Wire)라는 스텔라 기반의 국경 간 결제 솔루션을 공개했다. 해당 솔루션은 실시간에 가까운 처리 속도를 제공하며, 거래를 완료시키기 위해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다. 송금 및 결제에 관한 수수료 역시 현저히 낮아지게 된다.

② 라이트코인과 토큰페이= 지난 7월 중순, 스위스 탈중앙화 결제 플랫폼 ‘토큰 페이’는 라이트코인과 손잡고 독일 WEG은행의 지분 9.9%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남은 지분 90%를 추가인수 할 수 있는 조건으로 이뤄졌다.

토큰 페이는 “WEG은행의 초일류 기술력과 마케팅 전문지식이 토큰페이가 진행 중인 블록체인 사업, 특히 자체 암호화폐인 티페이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코인 재단은 당시 “라이트코인과 WEG은행 통합이 라이트코인 매매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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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바이낸스와 몰타증권거래소=지난 9월 바이낸스는 몰타증권거래소와 플랫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몰타주식거래소의 디지털 자산 자회사인 MSX PLC도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외신은 이를 두고 “바이낸스 측이 세계 최초의 증권화 토큰 거래 플랫폼을 몰타에서 출시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투명한 암호화폐 규제를 통해 몰타는 블록체인 기술의 세계적인 허브가 되고 있다”며 “바이낸스와 MSX는 증권화 토큰을 통해 전통 금융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의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언급했다.

④아마존 웹서비스와 퀀텀= 아마존 웹서비스(AWS) 중국 사업부도 지난달 18일 퀀텀과 손을 잡았다.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로써 퀀텀은 아마존의 비즈니스, 기술, 마케팅 및 영업 리소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됐고, 이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퀀텀 재단의 미구엘 팔렌시아 CIO는 “AWS가 구축해온 시장에 퀀텀이 발을 디디게 됨으로써 퀀텀은 사용자와 기업에 더욱 다가가기 쉬워졌다”며 “퀀텀을 통해 사람들은 편리하고 안전하게 분산형 어플리케이션(디앱·dApp)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⑤다우존스 미디어그룹과 브레이브= 다우존스 미디어그룹은 지난 4월 중순 광고차단 브라우저개발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브레이브’와 블록체인 콘텐츠 전송 시스템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협력했다. 다우존스 미디어그룹 자회사 배론스와 마켓워치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다니엘 버나드 배론스 수석 부대표는 “국제 디지털 언론사로서 고객을 위한 새로운 연구를 지속해야 한다”고 전했다. 랜던 아이크 브레이브 대표는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동시에 사용자를 언론사와 연결 시켜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난 2015년 출시된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광고를 차단할 수 있으며, BAT 토큰을 사용해 언론사 후원도 가능하다.

⑥라인과 아이콘=라인플러스는 지난 5월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ICON)과 손잡고 조인트 벤처 ‘언체인(Unchain)’을 설립했다. 블록체인 메인넷과 디앱 서비스를 구축해 블록체인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이콘은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이콘루프’가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인터체인 프로젝트다. 라인은 아이콘과의 조인트벤처 언체인 설립을 통해 블록체인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라인은 언체인 설립을 통해 블록체인 자회사 언블락(Unblock)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 개발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유저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디앱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아이콘은 자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라인이 개발하는 디앱 서비스의 확장을 지원하고, 실생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는 데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⑦완체인과 메이커다오= 블록체인의 상호운용성 개념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 ‘완체인’은 지난 10월 중순께 메이커다오(MakerDAO)와 손을 잡았다. 이로써 메이커다오의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는 완체인의 상호운용체제를 통해 이더리움 뿐 아니라 비트코인을 담보로 잡을 수 있게 됐다. 완체인 측에 따르면 이번 협력을 통해 메이커다오 측은 베타 테스트에서 완체인의 크로스체인 기능을 활용하게 된다.

⑧코인베이스와 서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지난달 디지털 자산에 관한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클과 손을 잡고 스테이블코인 USDC을 발행했다. USDC는 미국 달러화와 일대일로 담보된다. USDC는 코인베이스와 서클이 창립멤버로 설립한 센트레 컨소시엄에 의해 개발됐다. 뉴욕주를 제외한 미국과 코인베이스 서비스 사용이 가능한 국가에서 고객들은 USDC를 사고 팔거나 전송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으로 양사는 법정화폐에 기반한 스테이블코인을 더욱 많이 출시해 전 세계인이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센트레는 영국의 파운드화와 일본의 엔화, 유로 등에 페깅되는 스테이블 코인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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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바이낸스와 트론= 지난달 4일 트론은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가 출시한 바이낸스의 공익재단 ‘블록체인자선재단(Binance-Initiative Blockchain Charity Foundation)’에 3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기부 이후에도 트론 측은 엔드 투 엔드(end-to-end)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과 기술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바이낸스 자선재단은 지난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발생한 폭우로 인해 일본 남서부 지역에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에 대해 5억5,000만원 규모의 긴급구호 지원을 진행했다. 재단은 앞으로 자선활동에 자동화된 투명한 블록체인 솔루션을 지원한다. 자금 모집 과정은 분산장부에 공개되면서 기부자는 자신의 의도에 부합하게 자금이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⑩블록체인닷컴과 레저= 암호화폐 소프트웨어 회사 ‘블록체인닷컴’은 하드웨어 지갑을 개발하기 위해 최근 또 다른 암호화폐 지갑 업체 ‘레저’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두 회사는 지난 25일 콜드 스토리지 형태의 암호화폐 지갑 ‘락박스’를 출시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온라인 계정에 쉽게 액세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암호화폐 보유금액 전체 또는 일부를 오프라인으로 저장할 수 있다. 월렛의 가격은 99.99달러이며 이달 중순께 판매될 예정이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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