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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우택·심재철·김진태·김문수 '잔류파'의 반격 "반성도, 개혁도 우리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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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the300]한자리 모인 '잔류파' 당권주자들 …"조기전대해야, 단일화? 너무 앞서가는 것"

머니투데이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재건비상행동 모임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 부터 정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진태 의원, 심재철 의원, 조경택 의원, 유기준 의원. 2018.11.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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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당에 남았던 '잔류파' 중 당권주자들이 13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조기 종료하고 전당대회를 앞 당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단일화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심재철·김진태·유기준·조경태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3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우파재건회의' 모임을 갖고 전당대회 후보 단일화, 우파통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우택·심재철·김진태·조경태 의원과 김문수 전 지사는 내년 2월에 열리는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차기 당권주자들이다. 유기준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이제 빨리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하고 조기 전대 개최를 요구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전대 열어서 새로운 리더십 만드는 게 시급하다. 빨리 할 수 있으면 금년 내, 늦어도 1월 중 전대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성을 해도 우리가 하고 개혁을 해도 우리가 한다"며 "엄동설한에도 당을 지키신 보수 적통파라고 생각한다"며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기준 의원도 "어렵게 십고초려해 모신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을 문자로 해촉하는, 당의 품격에 맞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며 "안정적 운영을 통해 전대 준비도 하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모습을 갖춰야 하는데 당 지지율은 답보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루 빨리 전대를 열어서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경태 의원도 "지금 정부·여당이 지나칠 정도로 정치를 잘 못해 국민들의 여망을 저버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당이 정상적 정당이라면 35%이상의 지지율을 획득해야 하는데 20%에 머물고 있다"며 "당원들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고인물을 새로운 물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전 지사도 김병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노무현의 청와대 정책실장,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병준을 비대위원장으로 둔 것부터가 시작부터 잘못됐다. 노무현 정신 구현을 통해 제1야당, 선명한 대안야당으로도 설 수 없게 만들었다"며 "현 정부 들어 안보파탄, 민생파탄이 심화됐는데 야당다운 투쟁을 주도하지도 못하고 청와대에서 오색비빔밥을 먹으며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들러리만 섰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전원책 사태로 자한당의 위상을 돌이킬 수 없을만큼 실추시켰다.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는 김병준 체제를 끝내고 대정부 투쟁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단일화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정우택 의원은 "여기 계신 분들 중에도 (단일화를) 생각하는 분이 있고 생각이 없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또한 당의 지도체제, 단일지도체제로 갈지 집단지도체제로 바꿀지도 결정이 안 된 상태에서 단일화 얘기를 하는 것은 너무 앞서 가는, 문재인 정부보다 속도를 더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날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우파재건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모임을 주재한 구본철 한국당재건비상행동 대변인은 "전날 황 전 총리를 예방해 모임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했다"며 "황 전 총리는 당 외곽에서 우파의 재건에 뜻을 함께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이런 모임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모임이 발전해 보수우파 대통합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국민 대다수를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모습으로 활동했으면 한다"고 밝혔다고 구 대변인은 전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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