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DSR 도입 앞두고…10월 가계대출 연중 최대폭 증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월 가계대출 증가규모 10.4조원

DSR, 추석상여금, 주택매매 거래 증가 등 영향

가계대출 증가율 안정화 추세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전달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월별 증가 규모로는 연중 최대다. 지난달 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본격 도입되면서 규제 시행 전 자금을 빌려보겠다는 가계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全)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0조4000억원으로 전달인 9월 4조4000억원보다 무려 6조원이 늘었다. 지난해 같은기간(10조원)과 비교하면 4000억원이 더 많았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 DSR 규제 시행으로 인한 선수요와 계절적 요인, 9월 추석상여금 지급으로 인한 기저효과, 8~9월 주택매매거래량 확대에 따른 잔금실행 등 여러 요인에 의해 10월 증가규모가 더 컸다고 판단했다.

은행권 DSR 규제가 시행되면서 기타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먼저 받고자 하는 쏠림현상이 발생했고 매년 10월은 추석과 같은 명절 카드결제 수요와 이사수요로 가계대출 규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9월엔 추석상여금이 지급돼 신용대출 수요도 감소시켰고, 보통 주택매매거래 이후 2개월 이내에 잔금대출이 실행되므로 주택매매가 급증한 8~9월 이후 자금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란 진단이다.

특히 은행권의 경우 증가규모가 7조7000억원으로 전달(5조1000억원)보다 2조6000억원, 전년동월(6조8000억원)보다 9000억원 확대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폭이 3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000억원 확대됐다.

제2금융권은 2조7000억원 늘어 전달 가계대출이 7000억원 감소한 것에 비하면 3조4000억원 확대됐다.

다만 올 한 해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60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인 74조4000억원보다 13조9000억원 축소됐고 지난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가계대출 증가율도 6.1%로 조사돼 지난 2016년 이후 지속 하락하며 안정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더욱 낮출 수 있도록 실행가능한 관리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대응할 계획”이라며 “가계부채 증가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특이동향이 있는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점검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달 중으로 금융권 가계대출관리점검회의를 개최하고 DSR 규제준수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가계부문 경기대응완충자본을 차질없이 도입(2019년)하고 예대율 규제(2020년) 준비사항도 점검할 계획이다.

ygmoon@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