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DSR 시행 앞두고…은행 가계대출 2년만에 최대폭 증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10월 증가액 7조7천억원…9월보다 2조 이상 높아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2008년 이후 최대폭 늘어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월 은행 신용대출이 급증해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0월31일부터 연소득 대비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따지는 은행권 관리지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면서, 앞당겨 대출을 받은 이들과 명절·이사철 효과 등이 겹치며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2018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10월 한달 동안 은행 가계대출은 7조7천억원 늘어 10월 말 현재 잔액은 815조5천억원이었다. 전달(+5조1천억원)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6조9천억원)보다 많이 늘었고, 가계대출 급증기인 2015~16년 10월 평균 증가액(+8조2천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016년 11월(8조8천억원)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한은 금융시장국 나영인 과장은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둔화 등으로 전달보다 증가 규모가 줄었는데,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택담보대출은 3조5천억원 늘어 지난해 10월(+3조3천억원), 올해 8월(+3조4천억원), 9월(+3조7천억원) 등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집단대출은 전달 2조1천억원에서 1조1천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대신 개별 주택담보대출이 1조6천억원에서 2조4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은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인 4조2천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상업용부동산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신용대출이 2조9천억원 늘었다. 마찬가지로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 증가다. 나머지 여타대출은 2014년 4월(1조4천억원) 이후 최대인 1조3천억원 증가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집계한 10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도 전달보다 10조4천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이처럼 가계대출이 급증한 배경으로 추석연휴 카드결제 증가와 가을 이사철 등과 관련한 계절적 요인, 은행권 디에스아르 시행에 앞서 신용대출 중심으로 먼저 대출을 당겨 받는 쏠림현상 등을 꼽았다. 또 9월엔 추석상여금을 받아 신용대출 등이 덜 필요했던 반면 10월엔 그 효과가 희석되면서 기저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8~9월에 확대된 주택매매 거래량에 따른 잔금대출 수요도 대출 증가 요인으로 봤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더욱 낮출 수 있도록 필요시 개별 금융사 현장점검과 디에스아르 관리지표 운영현황 점검 및 규제준수를 유도하며 실행가능한 관리수단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순혁 박수지 기자 hyuk@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오늘의 추천 뉴스]
[▶ 블록체인 미디어 : 코인데스크] [신문구독]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