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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민주당, 중간선거 통해 2020대선 자신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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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후 1주일간 상황, 민주당에 고무적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2020년 백악관을 탈환하는데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이 12일 분석했다.

선거 초기 하원에서 다시 다수를 차지하는 대신 상원을 공화당에 내준데 따른 실망감이 컸지만 중간선거 이후 1주일간 전개된 '긍정적인' 상황들이 민주당에 자신감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바다주 연방 상원 선거에서 재키 로즌 하원의원이 공화당 현역인 딘 헬러 의원을 누르고 상원의석을 되찾았으며 이어 커스턴 시네마 하원의원이 애리조나 연방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마사 맥샐리 후보에 역전승을 거뒀다.

또 플로리다의 경우 당초 상원의원과 주지사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박빙의 접전 끝에 재검표가 이뤄지고 있다.

민주당의 다수 확보가 결정된 하원도 지금까지 32석을 추가한 데 이어 아직 미정인 10곳 가운데 최소한 4곳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이 선거 직후 실망감에 빠졌던 민주당에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더힐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중간선거 패배..'마이웨이' 제동걸릴까(CG)
[연합뉴스TV 제공]



민주당 전략가인 줄리 로긴스키는 더힐에 "선거 당일 뿐 아니라 이후 1주일간의 동향을 분석함으로써 2020년 대선 가도에 보다 많은 가능성을 보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진보진영 유권자들과 평소 투표를 잘 하지 않는 유권자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강력한 반(反)트럼프 슬로건을 채택할 경우 2020년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과 같은 안전 위주 전략은 반트럼프 전략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2008년 버락 오바마 후보가 동원했던 것과 같은 강력한 반트럼프 슬로건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개표 초반 텍사스의 베토 오루크, 플로리다(주지사)의 앤드루 길럼, 그리고 조지아주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등 3인의 진보진영 후보가 뒤처지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오루어크 후보의 경우 당초 예상을 훨씬 넘는 선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럼 후보 역시 초반 패배 인정을 철회하면서 재검표가 진행 중이다. 또 에이브럼스도 아직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진보 3인방이 선전을 기록한 데 반해 중도진영 후보인 클레어 맥카스킬 상원의원(미주리)과 조 도널리 상원의원(인디애나)은 공화 후보에 각각 6% 포인트 차로 의석을 상실했다.

민주당 측은 결국 이번 선거를 통해 트럼프에 미온적인 어정쩡한 중도 후보로는 트럼프에 맞서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2016년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예측한 소수 가운데 한사람이었던 아메리칸대 앨런 리트먼 교수는 "만약 민주당이 2020년 대선에 '안전하고 기득권적이며 이른바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내세운다면 이번 중간선거로부터 잘못된 교훈을 얻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와 클린턴, 카터 전 대통령들의 사례를 들며 "민주당 기성세력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보다 새롭고 참신하며 카리스마를 지닌 후보들을 물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구조사에서 나온 여성과 젊은 층 유권자들의 민주당에 대한 예상외 호의적인 반응도 2020 대선 전망과 관련해 민주당에 고무적이다.

그러나 트럼프의 고정지지층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한 가운데 뉴욕의 민주당 전략가인 행크 세인코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을 잃었지만 상원의 기반은 여전하다면서 민주당은 2020년 대선에 해안 지역을 뛰어넘어 트럼프의 기반인 내륙지역에 호소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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