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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GM 노조의 사무실 점거에… 홍영표 "미국선 상상도 못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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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들은 美본사 난리났다더라, 민노총은 말이 안 통하는 조직… 내게 사과 안하면 만나지 않겠다"

조선일보

홍영표〈사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민주노총 산하 한국지엠(GM) 노조가 지난 4월과 7월 사장실을 점거하며 벌였던 일들과 관련해 "미국 같은 나라에선 사장을 감금시키는 것은 테러"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6개월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노조가 사장을 감금하니까 (GM 본사가 있는) 디트로이트가 난리가 났다. 미국에선 그런 것을 상상을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8일부터 인천 부평구 자신의 사무실을 점거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한국지엠 노조의 행태도 비판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홍 원내대표에게 본사의 '법인 분리' 및 '인천 수출 물량의 평택 이전'을 막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지엠 노조가) 지역 사무실에 와서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지역에서 표를 구걸하지 말라'는 유인물을 뿌리는데 힘들어 죽겠고 인간적으로 모멸감을 느낀다. 나한테 사과하지 않으면 (노조와) 만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이런 곳은 대화해서 뭐가 되는 곳이 아니다. 자기들 생각을 100% 강요하려고 한다. 너무 일방적이고 말이 안 통한다"고 했다. 이어 "내가 아무리 지역구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어떻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결해주는가"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만나 노조의 반발을 부른 법인 분리 등 논란과 관련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카젬 사장에게 분명한 우려를 전달했고, (카젬 사장으로부터) '신중히 다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홍 원내대표는 "법인 분리 문제를 시간표를 정해놓고 군사 작전하듯 추진해 노조와 지역 사회의 우려를 증폭시킨 책임은 분명히 사측에 있다"고 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국회 일정과 관련해 "원격 의료 관련 법안도 도서 지역 등에 테스트 베드로 먼저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취임 6개월 홍영표, 한국GM 노조의 사무실 점거에 '쓴소리…美에선 테러감'

[선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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