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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안녕하세요’ 남자로 오해받는 엄마, 배려 없는 시선은 그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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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경 기자]평생 남성으로 오해받아온 여성이 출연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연출 오현숙, 손수희, 김형석) 399회에는 평생 남성으로 오해받아온 40대 여성이 출연했다.

헤럴드경제

이날 방송에는 사십 평생동안 남자로 오해받아온 여성이 출연했다. 카페 일을 하고 있다는 사연의 주인공은 “한 손님이 친절하다고 사진을 찍어 간다고 하시더라. 나중에 검색해서 찾아봤더니 ‘아저씨’ 정말 친절하다고 돼 있더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한번은 사연 주인공을 뒤따라 화장실에 들어온 남자가 여자 화장실인 것을 뒤늦게 알고 화들짝 놀란 일도 있었다고.

MC들이 “목욕탕에 갈 때는 어쩌냐”라고 묻자 주인공은 “들어갈 때부터 여자라고 말을 한다”라며 “비명을 지르시는 분들이 있다. 그러면 여자라고 얼른 하반신을 보여준다”라고 털어놨다. 그래도 40대에 접어든 지금은 비교적 이런 일에 덤덤해졌지만 어릴 때는 홧김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심한 말을 내뱉은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주변에서 결혼이나 하겠냐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주인공은 연하의 남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슬하의 두 딸이 걱정이었다. 아직 어린 탓에 주변 친구들이 엄마의 외모를 두고 놀리는 탓에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는 것. 하지만 남편은 생각이 달랐다. 남편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보이던 나는 상관이 없다”라며 “근데 집사람 마음속에는 아직도”라고 말끝을 흐렸다.

신동엽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이상한 고정관념이 있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데 삐딱한 시선이 얼마나 힘들겠냐”라고 동의했다. 주인공은 “주변에서 하도 들으니까 자존감도 낮아지고, 사실 20대에 말단비대증 수술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 뭐냐는 질문에 주인공은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줬으면 한다. 특히나 화장실 갔을 때 애들이 있는데 소리를 지르면 너무 미안하다”라고 부탁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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