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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힐만 SK 감독, 한국·일본시리즈 제패한 최초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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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018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정운찬 KBO총재로부터 감독상을 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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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트레이 힐만(55) SK 와이번스 감독이 외국인 감독으로는 첫 KBO리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힐만 감독은 12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 5-4의 값진 승리를 이끌어 내며 일본시리즈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한 지구상 최초의 감독이 됐다.

힐만 감독은 2006년 닛폰햄 파이터스를 이끌고 일본시리즈를 석권해 일본시리즈를 우승한 두번째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시리즈를 우승한 첫 외국인 감독은 2005년 지바 롯데 마린스의 보비 밸런타인 감독이다.

힐만 감독은 부임 후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확률의 야구로 SK의 왕조 시대를 다시 열었다.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코치(수석코치)를 하다가 SK의 제안을 받고 2년간 160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에 한국에 온 힐만 감독은 2017∼2018년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하는 공수의 지표를 SK에 이식했다.

힐만 감독은 발사각도, 타구 속도 등 어퍼컷 스윙으로 빅리그의 홈런 양산을 이끈 데이터를 과감하게 도입했다. SK는 2017년 홈런 234개를 쳐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팀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고 올해도 지난해에 버금가는 233개를 쳐 2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타자를 압박하는 수비 시프트도 힐만 감독 덕분에 SK의 새로운 팀 색깔로 굳어졌다. 상대 타자가 잘 치는 방향으로 수비를 몰아 아예 안타성 타구를 봉쇄하는 작전이다.

또 힐만 감독은 눈치 보지 않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거침없는 SK 타자들의 스윙은 힐만 감독의 격려로 더욱 힘차게 돌았다. 힐만 감독이 전파한 긍정 에너지는 SK 선수단의 분위기가 한층 밝게 했다.

힐만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아름다운 작별’을 하겠다는 목표도 이뤘다. 힐만 감독은 고령에 병환 중인 노부모를 봉양하고자 SK의 연장 계약을 고사하고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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