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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종로 고시원 화재' 사망자 부검 마무리…'모두 화재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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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사망자 7명 부검 실시…사망 원인 화재사 추정

경찰, 형사 ·지능팀 총 29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 투입

이데일리

9일 많은 사상자를 낸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에서 10일 경찰, 소방 관계자 등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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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사망자에 대한 부검이 10일 진행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원에서 사망자 7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을 화재사로 추정한다는 1차 소견을 밝혔다. 국과수는 정밀 검사 후 최종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경찰·소방당국·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전기안전공사 등 4개 기관은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3시간 반 동안 국일고시원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이날 합동 감식에서는 정확한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발굴과 증거물 수집이 이뤄졌다. 합동 감식반은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전열기구와 콘센트, 주변 가연물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의뢰했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오려면 3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합동 감식반은 화재 감지기와 비상벨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와 쪽방 29개가 밀집한 고시원의 구조가 화재 피해를 키운 것이 아닌지도 조사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형사팀 21명, 지능팀 8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건축관련법과 소방관련법 위반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5시께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에서 불이 나 고시원에 살던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해당 고시원 301호 거주자는 “같은 날 새벽 자신의 방에 전기난로를 켜두고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불이 붙어 있었다”며 “이불로 불을 끄려 했지만 오히려 불이 번져 탈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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