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부회장은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필리핀지사장, 미국 본사 부사장 등을 거쳐 3M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며 수석부회장까지 오른 '샐러리맨의 신화'다. 2016년 미국의 한국상공회의소(KOCHAM) 주최 연례포럼에서 "반바지 입는다고 혁신이 되는 게 아니다"며 "100년을 넘어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려면 체질과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어 LG화학의 체질 개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또한 신 부회장의 낙점은 미래 먹거리 확보와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전통적인 석유화학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며 신소재,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등 사업영역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데 신 부회장이 글로벌 기업에서 쌓은 역량과 경험, 통찰력 등은 신성장동력 발굴에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구 회장은 최근 지분 상속으로 인한 상속세 7000억원을 향후 5년간 분할 납부하기로 하고,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된 판토스 지분을 매각하는 등 각종 이슈를 정공법으로 돌파해 나가고 있다. 구 회장의 젊은 리더십이 LG그룹의 경영 체질을 개선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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