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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대통령 된다’는 관상가 믿고 정치권에 줄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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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의 진짜 꿈은 대통령…정치권과 친분 쌓아”

“반성은 거짓…석방되자마자 도청프로그램 만들어”

“부인뿐 아니라 직원에게도 마약 강요했다”

중앙일보

폭행과 강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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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9일 구속된 가운데 그의 폭행과 엽기행각 등을 최초로 보도한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양 회장의 엽기행각을 추가로 폭로했다. 양 회장의 꿈이 대통령이었으며 부인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마약을 강요했다고 박 기자는 주장했다.

박 기자는 9일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아직 공개 안 한 양 회장의 엽기적인 행각이 있다. 이건 약간 코믹한 이야기”라며 “양 회장의 진짜 꿈은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박 기자에 따르면 양 회장은 관상가의 말 한마디를 듣고 대통령을 꿈꾸기 시작했다. 어느 날 점 보는 사람이 양 회장을 만나서는 갑자기 ‘대통령이 될 상’이라면서 큰절을 했다. 양 회장은 이를 진짜 믿고 이후 사회 상층부로 진출하기 위해 줄을 대기 시작했다. 박 기자는 “정치권하고도 양 회장이 친분이 있다”며 “자신이 어떤 불법행위를 저질러도 잘 방어해줄 만한 사람이 있다고 믿는 구석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기자는 또 “나중에 관상가를 회사로 불러 직원들 관상과 사주팔자를 보게 하고, ‘이 사람이 윗사람을 섬기지 않는 사람’이라는 사주가 나오면 그 사람을 경계하고 괴롭혔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진행자는 “왕건 코스프레에 궁예 코스프레까지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양 회장은 이날 “사죄하는 의미”라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았고,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기자는 “개인적으로 아직 반성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양 회장이 2011년도에 저작권법 위반으로 구속된 적 있다. 석방되자마자 바로 시작한 것이 누가 나를 고발했는지 추적하기 위한 도청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8일 양 회장이 도청프로그램이 심어진 애플리케이션을 직원들에게 깔도록 해 그들의 사생활을 감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 기자는 “양 회장은 그 이후 전혀 반성하지 않고 계속 저작권법을 위반했고, 디지털 성범죄 영상으로 더 많은 재산을 축적했다”

양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 투약 의혹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은 채 진술을 거부했고, 2015년쯤 수차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시인했다.

이에 대해 박 기자는 “거짓말이다. 필로폰 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며 “양 회장이 직원들에게 ‘필로폰을 하면 기분이 어떻다’는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했다는 직원들의 진술이 있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심지어 부인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마약을 강요했다고 한다. 박 기자는 “한두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강요 때문에 마약을 했다”며 “이 직원들도 수사 과정을 지켜보면서 굉장한 충격을 받고 있다. 전말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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