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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아름다운예술인상 종합]故신성일·유지태 부부 등 올해 빛낸 예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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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용화 감독, 배우 엄앵란, 유지태, 김효진, 전무송, 신동석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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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김용화 감독, 故 신성일, 유지태·김효진 부부, 전무송, 신동석 감독이 올해의 아름다운 예술인으로 인정 받았다.

제8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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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성기/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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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예술의 미래에 힘을 두고 있다. 젊은 영화인들에게 영화를 만들 기회를 제공하고, 격려하는 행사에 주력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일과 기쁜 일이 함께 있다. 먼저 직접 나오시지 못한 신성일 선배님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꼭 오셔서 수상한다고 하셨는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또 하나 기쁜 일은 우리 영화배우 이영애가 우리 재단의 뜻에 공감해 1억원을 쾌척했다. 뜻을 받들어 1억원이라는 돈을 좋은데 쓰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올해 5개 부문 수상자로 영화예술인부문에 김용화 감독, 연극예술인부문에는 배우 전무송, 공로예술인부문에는 故 신성일, 굿피플예술인부문에는 배우 유지태·김효진 부부, 공독립영화예술인부문에는 신동석 감독이 선정됐다.

김용화 감독은 "상 이름 자체도 큰 부담이다. 영화감독을 처음 하겠다고 생각하겠다고 들어간 학교 은사님께서 감독이라는 직업이 너무 힘든 게 현장에서 아무 것도 안 하는데 모든 걸 다 하는척 해야 해서 그렇다더라"라며 "'신과함께'를 비롯해 많은 건 아니지만 매 작품마다 난 훌륭한 스태프들, 열정적인 배우들 없었으면 만들지 못했을 거다. 그분들 대신해서 내가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조금 더 재밌고 의미 있는 작품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故 신성일 대신 무대에 오른 아내 엄앵란은 "두 번씩이나 저희를 인정해주셔서 감사하다. 본인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싶다. 죽을 때까지 자기는 영화인이라고 했다. 돌아가실 때도 손으로 허우적거리면서 프레임을 맞춘다고 했다. 정말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전무송은 "상을 받는다는 건 떨리고 즐겁고 유쾌하고 행복하다. 이런 자리를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56년 전 연극에 입문하면서 제일 먼저 마음속 새겼던 것이 아름다운 배우, 멋있는 배우, 훌륭한 배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가 숙제였다. 힘들더라도 그런 배우가 되기 위해 달려왔는데 아름다운 예술인으로 인증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 아름다운 예술인의 품위를 잃지 않도록 나머지 생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리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유지태는 "우선 신성일 선배님의 명복을 빈다. 우리 부부가 이런 귀중한 상을 받아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라고, 본인 이익에만 집중하지 말고 남들도 돌아보면서 살라는 말로 듣고 작품 활동 열심히 하면서 복지 상생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겠다"고, 김효진은 "부족한데 귀한 상 주셔서 영광이다. 부부가 돼 좋은 일을 하니 기쁨도 배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사회 관심 갖고 주변을 돌아보며 살겠다. 상금도 좋은 일에 쓰겠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신동석 감독은 "나를 수상자로 선정해주셔서 감사 드린다. 영화를 찍으면서 위기라고 할 만큼 어려움을 몇 번 겪었다. 그때마다 신기하게도 영웅처럼 누군가가 나타나 도움을 줬다. 덕분에 영화를 무사히 완성할 수 있었고, 세상에 숨은 선의를 느꼈던 계기가 됐다. 수상하면서 새삼스럽게 깨달은 게 있다. 신성일처럼 영화에 평생 헌신해준 선배님들이 안 계셨으면 한국 영화는 성장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감사 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시상식이 끝난 후 명보아트홀 광장에서는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이준익 감독과 배우 유해진, 명계남, 차인표가 참석한 가운데 제7회 수상자 핸드프린팅 설치 기념행사를 가졌다.

제8회 아름다운예술인상은 지난해까지 영화부문 대상을 포함해 연극, 신인배우, 선행 예술인(또는 공로 영화인)부문까지 4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으나 올해부터 대상 부문을 별도로 선정하지 않고 영화, 연극, 신인배우 또는 독립영화, 선행 부문인 굿피플예술인과 공로예술인 부문까지 5개 부문으로 시상제도가 바뀌었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은 지난 한 해 가장 뛰어난 활동 업적을 남긴 영화와 연극 예술인, 선행으로 귀감이 되는 예술인, 영화발전에 기여도가 큰 공로 영화인을 선정해 총 1억원의 시상금(각 부문별 2000만원)과 함께 상패를 수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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