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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 “국회 무시” 야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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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신임 조명래 환경부 장관(왼쪽)과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오른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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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야권이 임명을 반대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를 강행했다. 야권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조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되자, 8일까지 재송부를 요청했고, 그마저도 이뤄지지 않자 이날 임명했다. 조 후보자는 현 정부 들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문 대통령이 임명한 7번째 장관급 인사다.

조 후보자는 임명장 수여 직후 환경부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이 마시는 물과 숨쉬는 공기는 특히 막중한 책임 의식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환경 보전이 경제 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을 임명하자 반대했던 야당들은 일제히 비판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조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은 ‘공직 인사배제 7대 원칙’이라는 국민과 지킬 수 없는 약속으로 국민을 우롱했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며 “한국당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귀 기울이는 것이 협치의 가장 기본임을 반드시 명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청와대 나름의 인사원칙을 제시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어놓고, 이제 와서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여야정협의체에서 문 대통령에게 “인사청문회에 관한 국회의 의견을 존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던 김관영 원내대표도 “대통령의 임명 강행은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를 무력화하고 국회를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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