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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최태원 SK회장, 글로벌 광폭행보…17일 또 ‘중국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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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베트남 응웬 총리 만난 폭넓은 의견 나눠

9일 하노이포럼 축사 통해 사회적 가치 설파

“환경문제 해결, 비즈니스 모델 찾아야 할 때”

이후 중국서 열리는 ‘난징포럼’ 연사로 참석

이데일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열린 ‘제1회 하노이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SK).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베트남, 중국 등을 잇따라 찾아 현지 지도층 인사들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시(市) 총리 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총리와 만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나눈 뒤 이튿날 ‘하노이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하노이국립대학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열리는 제1회 ‘하노이 포럼’에 참석했다. 이 포럼은 한국고등교육재단과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이 한-베트남 간 학술 및 교류협력 등을 위해 올해 창립했다.

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한 최 회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베트남도 올해 막대한 태풍 피해를 입었다”며 “환경문제는 특정 국가의 이슈가 아닌 글로벌 대응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보존에 더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면서 경제적가치 뿐 아니라 환경 보호·개선 등과 같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SK의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인 변화) 경영 사례을 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 SK 관계사들이 창출한 환경보호 성과와 사회적가치 측정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탄소저감 등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사회적기업에 금전적 인센티브를 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는 응웬 베트남 총리와 헬렌 클락 뉴질랜드 전 총리, 응웬 낌 썬 하노이 베트남 하노이국립대 총장, 김도현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 김용학 연세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작년 11월 첫 면담에 이어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다시 만났다. SK는 동남아 진출 교두보로 베트남을 삼고 여러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최 회장은 응웬 총리에게 “첫 만남 이후 마산그룹 투자를 시작으로 민간기업과 협력 증진을 추진 중”이라며 “공기업 민영화 참여 등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이 가속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응웬 총리도 “이렇게 매년 만나는 해외기업 총수는 최 회장뿐일 정도로 SK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고 강조한 뒤 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 기술발전 등 분야에도 SK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 6~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니케이 포럼에 참석했던 최 회장은 오는 17일에는 중국 난징에서 개막하는 ‘제3회 난징 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해와 대화: 아·태(亞太) 공동운명체 구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사회적가치 추구의 중요성을 설파할 계획이다. 기업은 이윤 추구가 첫째 목적이지만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 경제적 가치는 따라온다는 게 그의 경영 철학이다.

이번 포럼에는 러우친젠 장쑤성 서기, 장징화 난징시 서기, 뤼지엔 난징대 총장,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8일 베트남 하노이시 총리 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총리를 만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투자와 환경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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