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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산시장, 데드라인 17시 넘었다··· 상인 저항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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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새로운 노량진 수산시장 이전 신청 접수 마감시각이었던 9일 오후 5시가 지났다. 이 시각 이후로 수협은 신(新)시장 내 빈 점포 입주권을 구시장 상인들에게 배정하지 않고, 구(舊)시장을 강제 철거할 방침이다. 이전 신청을 하지 않은 일부 구시장 상인들은 여전히 저항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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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집회를 벌이는 구시장 상인들. 2018.11.09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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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수협은 이날 오후 5시까지 구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신시장 이전 신청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수협은 이날부터 17일까지 구시장 상인의 신시장 입주 방침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17일 이후엔 강제 철거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강제철거 날짜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구시장 상인들은 투쟁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소속 노조원과 구시장 상인 70여명은 이날 오후 구시장 입구에 모여 "내 옆의 동지가 떠나가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 이들은 단전·단수 조처가 내려진 5일부터 구시장 입구에서 매일 집회를 벌이고 있다. 집회는 야간에도 계속된다. 정해진 집회 기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시장은 물과 전기 공급이 중단돼 장사가 어려운 상태다. 앞서 수협은 5일 오전 9시부터 구시장으로 공급되는 전기와 수도를 차단했다. 더이상 법원 강제집행으로는 노량진수산시장을 정상화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수족관에 있던 자연산 어패류들이 산소 부족으로 집단 폐사하자, 구시장 상인들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발전기와 산소공급기 등을 통해 어패류를 보호하고 있다. 촛불을 켜놓고 장사하는 점포도 있다.

구시장 상인 양모(61·여)씨는 "수협이 안 받겠다고 했지만 만약 신청하면 오늘도 받을 거고, 내일도 받을 거다"며 "수협이 뭐라해도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말했다. 구시장 상인들은 신시장의 비싼 임대료와 좁은 판매 면적 등을 지적하며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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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동작구 옛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촛불을 켜고 장사하는 구시장 상인들. 2018.11.09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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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시장 상인들은 "이제는 구시장 상인들도 그만할 때가 됐다"는 입장이다.

구시장에서 신시장으로 건너온 지 2년이 넘었다는 박모(70)씨는 "아직도 데모하느냐"며 "전기도 끊겼다는데 어떻게 장사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수협에서 입주하라고 해서 왔다. 수협이 시장의 주인이니 그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협 측에 따르면 지난 5일 단전·단수 조처 실시 이후 약 수십여명의 구시장 상인들이 신시장으로 건너왔다. 현재 신시장에는 총 755개의 점포가 있고, 그 중 320개의 점포가 비어있다. 구시장에는 총 258명의 상인들이 남아 신시장 입주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 관계자는 "이전 신청서가 수십여개가 들어와 아직 정확한 입주자 수는 파악되지는 않았다"면서 "오는 17일까지 입주한 구시장 상인들의 수를 총체적으로 검토한 뒤 향후 방침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시장 상인들은 단전·단수 조처가 실시된 지난 5일 부당하게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인권위에 긴급 구제를 신청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