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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마이웨이' 故신성일 "늘 최선 다했다"…열정 회고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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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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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지혜 기자 = 배우 신성일의 인생은 '열정'이었다.

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故 신성일 추모 특집 '하늘의 별이 되다'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생전 신성일이 암 투병을 하는 모습들이 담겼다. 신성일은 이날 방송에서 폐암에 걸린 것에 대해 "아버지, 어머니를 모신 방에 향을 피우는 것이 원인인 것 같다. 그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성일은 "나는 늘 최선을 다했다. 국회의원 선거도 떨어졌지만 최선을 다했다. 암 투병이라는 것은 처음 해본다. 두려움이 없다. 늘 최선을 다 하기에"라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신성일이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모습도 보였다. 1960~70년대 독보적 한국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그는 500여개가 넘는 작품 중 베스트를 선정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2017년 겨울 폐암판정 직후의 모습도 그려졌다. 신성일은 영화제에 참석한 후배들을 위해 응원과 축하의 말을 더했다. 올해 4월 작고한 영화배우 최은희의 모습도 보였다. 최은희는 신성일이라는 원석을 보석으로 만들어준 인물이라고 설명됐다.

이어 신성일의 남다른 애견 사랑을 보였다. 신성일은 "강아지들이 날 보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병이다. 날이 따뜻해지면 영천에 가야겠다 싶다"고 말했다.

신성일 장례식장에서 엄앵란은 인터뷰를 통해 "(신성일은)천상 영화인이다. 죽어서도 영화 이야기를 하느냐. 음식을 먹게 되면 내가 촬영을 해야돼 그렇기 때문에 이걸 먹어야돼 라며 영화에 열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엄앵란은 "신성일의 대표작은 아무래도 '맨발의 청춘'이다. 그걸로 아카데미 극장도 많이 살렸고 흥행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맨발의 청춘'은 엄앵란과 신성일이라는 부부를 탄생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엄앵란은 "내가 왜 안우냐면 울면 그 망자가 걸음을 못 걷는단다. 이 세상 떠나는 게 마음 아파서. 그레서 제가 억지로 지금 안 울고 있다. 집에 가서 이부자리 덮고 실컷 울려고 한다. 그동안 우리 둘이 희로애락 많았지만 엉망진창으로 살았다. 다시 태어나서 산다면, 선녀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마지막 길에 함께한 엄앵란의 모습이 보였다. 불편한 몸으로 영천 집을 방문한 엄앵란은 생전 그가 키우던 풍산개들을 먼저 찾았다. 풍산개를 보며 "백두야"라고 부르던 엄앵란은 "내 새끼 어떡하나"라고 말하며 주저앉았다. 제작진에 의하면 풍산개 중 한 마리가 신성일보다 석달 먼저 세상을 등졌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엄앵란은 영천 집에 안치된 신성일을 향해 "옆 자리 비워놔라 나하고 같이 있으면 둘이 따뜻하게. 일평생 천리만리 삽시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hwangn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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