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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文대통령 "박태준의 열정, 포스코 50년…새 동력 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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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방사광 가속기 보며 "세계를 완전히…" 의욕, 참석자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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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 가속기 연구소(4세대연구동)에서 고인수 포항가속기 연구소장으로부터 가속기터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18.11.08.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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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 포스텍 4세대방사광가속기 현장을 방문, 포스코에 대해 "50년 장년이 됐다"라며 "또 다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포스텍 4세대방사광가속기 연구소에서 열린 '일자리를 만드는 새로운 활력-문재인 대통령 전국투어' 경제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 ‘포항 가속기연구소’는 고(故) 박태준 회장님의 선구자적인 지혜와 열정이 담긴 곳"이라며 "철강산업을 넘어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는 연구의 산실이 돼 왔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포철(포항제철)이 포스코로 50년 장년이 됐고, 포항 가속기연구소도 어느덧 30년 청년이 됐다"라며 "우리는 또 다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때"라 말했다. 이어 "가속기연구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치고 연구소의 빔 라인 시설로 이동했다. 고인수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이 문 대통령을 안내하며 곳곳의 용도와 기술 등을 설명했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빛과 같은 속도로 가속, 회전시켜 일반 가시광선보다 훨씬 밝고 강한 빛을 얻는 첨단장비다. 이 빛을 통해 원자, 분자 수준의 미세 물체를 연구할 수 있다. 관계자들은 이곳을 '빛 공장'이라 불렀다. 다만 고 소장에 따르면 빛은 잘라서 팔 수 있는 게 아니다. 연구자들이 본인 시료를 들고 포스텍에 와서 연구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이게 가속기군요”라고 말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등 설명을 경청했다. "이것은 순수 우리 기술로만 만든 거죠"라고 붇거나 "이렇게 하면 소멸이 된다는 건가요? 이러면 불량이 안 생긴다는 것인가요?"라고 묻는 등 호기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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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 가속기 연구소(4세대연구동)에서 빔라인 실험장치를 둘러보고 있다. 2018.11.08.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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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가속기가 활용돼서 아주 많은 우수한 논문들이 작성된 것을 안다" "실제로 신약이나 새로운 신소재나 신제품이 성과로 나온 게 있느냐"라며 관심을 보였다.

배터리 2차전지에 들어가는 양극소재를 개발하는 에코프로 이동채 대표는 "앞으로 (배터리) 신소재는 4세대 가속기가 많이 이용돼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배터리가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자 "모바일이나 전기자동차 이런 것만 생각했는데, 지난번 덴마크에 가보니까 거기는 풍력발전, 거기도 가장 큰 고민이나 과제가 기상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차이가 나니까, 기상 조건이 좋을 때 만들어진 전기를 어떻게 잘 보관해서 쓸 수 있느냐"라며 "그것도 배터리에 그것을 해결하면 세계를 완전히…"라고 말했다.

'세계를 장악하겠다'는 취지의 문 대통령 발언에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고 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가속기가 5개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이다. 포항에 2개, 경주에 1개가 있고 부산 기장에 치료용 중립자가속기가 건설중이다. 대전에는 연구용 이온가속기가 건설 중이다. 포항 가속기는 각각 3세대·4세대로, 두 설비 모두 국유화돼 정부 소유다. 4세대 가속기는 2016년에 준공됐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작년에 기부채납을 정부가 받아서 운영은 포스텍에서 하고 매년 500억원 정도를 정부가 지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과학의 힘! 상상력, 대한민국의 미래! 2018. 11. 8.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서명했다. 경제인들과 기념촬영도 했다. 문 대통령이 "경북",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쳤고 문 대통령이 “포항”, 참석자들이 다시 한 번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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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 가속기 연구소 가속기터널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08.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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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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