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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꽃가루 알레르기 있으면 과일·채소에도 동일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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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40%가 두드러기 등 반응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10명당 4명씩은 과일, 채소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전국 21개 병원을 방문한 5∼64세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648명을 대상으로 ‘구강알레르기 증후군’ 여부를 조사해보니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8일 밝혔다. 구강알레르기는 생과일, 생채소를 먹었을 때 입술, 입안, 입천장, 혀, 목 안 등이 붓고 가려운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우리나라의 토산물인 토란, 인삼, 들깻잎, 도라지, 쑥갓, 더덕, 칡, 연근 등도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에게 구강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봄철 나무 꽃가루나 가을철 잡초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환자는 사과, 복숭아, 키위, 자두, 포도, 토마토 등에 대해서도 구강알레르기 증상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에서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 환자중 43%는 두드러기와 같은 전신 피부 증상을 함께 나타냈다. 그중 20%는 기침이나 호흡곤란 같은 호흡기계 증상도 동반했다. 구강알레르기 증상과 함께 쇼크(아나필락시스)를 동반한 환자도 8.9%에 이르렀다.

연구를 주도한 최정희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교수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으면서 생과일이나 생채소 섭취 후 구강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다면 원인 식품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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