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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이후]상원 못 뒤집은 민주당 바람…지지층 좁아진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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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다 ‘희망과 불안’ 공존

대도시 반트럼프 여론 심화

‘러스트벨트’ 민심 이반 확인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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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하원 과반 획득과 공화당의 상원 수성으로 결론난 11·6 중간선거는 민주당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두에게 희망과 불안감을 동시에 안겨줬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양쪽 모두 완전히 만족스럽지 않고 그렇다고 풀 죽게 하지도 않는 선거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하원 장악’ 민주당, 바람은 미약

민주당은 8년 만에 하원 다수당이 됐다. 이날 현재 하원 435석 중에서 민주당은 과반인 223석을, 공화당은 197석을 확보했다. 최종 성적은 229석 대 206석으로 예측됐다. 민주당은 집권 후반기 트럼프 정부에 제동을 걸 동력을 확보했다. 반트럼프 여론을 투표로 연결시키며 블루 웨이브(민주당 바람)를 일으켰다. 2016년 대선과 비교할 때 하원 선거구 317곳에서 민주당 지지가 늘었고, 전체적으론 평균 10%포인트 민주당 지지가 증가했다. 도시 교외 지역을 중심으로 공화당이 갖고 있던 30곳을 파란색으로 바꿔놨다. 민주당은 주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에 23석 대 27석으로 밀렸지만, 7석을 빼앗아 왔다.

문제는 블루 웨이브가 상원까지 뒤집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바람은 2010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평균 19%포인트 지지율을 늘리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타격을 준 수준에 못 미쳤다. 블루 리플(민주당 잔물결)에 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천만달러의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을 텍사스에서 몰아내는 데 실패했다. 기대를 걸었던 플로리다와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 벽을 넘지 못했다.

■ ‘상원 수성’ 트럼프, 확장성 한계

공화당은 상원 의석을 더 늘렸다. 최종 성적은 47석 대 53석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막판 사흘간 집중 지원한 상원과 주지사 선거에서 대부분 승리하며 힘을 과시했다. 인디애나주, 미주리주, 노스다코타주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을 밀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차기 대선의 풍향계가 될 스윙스테이트인 플로리다주 상원·주지사 선거와 오하이오주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했다. 2020년 재선에 희망적인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농촌 지역 주들과 보수 백인에 한정된 것은 위험신호다. 대도시 교외 지역을 중심으로 여성과 대졸 엘리트의 반트럼프 여론이 심화됐다. 민주당에 넘어간 30석의 공화당 하원 현역 의원 지역구 중 상당수가 이 범주에 속했다.

공화당전국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더그 하이어는 “트럼프는 강한 곳에서는 매우 강하지만 그렇지 못한 곳에선 잠재적인 독”이라고 평했다. 지난 대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러스트벨트 민심의 이반도 확인됐다. 일리노이주와 미시간주 등 러스트벨트 4개주 주지사직이 민주당으로 넘어갔고, 러스트벨트의 민주당 현역 상원의원들도 모두 자리를 지켰다.

워싱턴 | 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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