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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N인터뷰]① '손 the guest' 김재욱 "캐릭터 위해 실제 구마사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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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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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지난 1일 종영한 OCN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극본 권소라 서재원/연출 김홍선) 속 김재욱은 특별했다. 그는 냉철하고 차가운 구마사제 최윤이 큰 귀신을 잡기 위해 형사, 영매와 만나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박일도의 정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혼란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한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엑소시즘 장르의 작품에 갈증을 느끼던 김재욱은 '손 the guest' 출연을 제안받고 흔쾌히 수락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촬영 전부터 캐릭터를 끊임없이 연구했음은 물론이다. 그는 필리핀에서 실제 구마사제를 만나 강연을 듣는가 하면, 바티칸에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많은 걸 쏟아낸 작품"이라는 김재욱의 말은 그간의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보이스'부터 '사랑의 온도', '손 the guest'까지 3연속 작품 흥행을 성공시킨 김재욱은 그간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 행복하다며 웃었다. 또한 이번 작품으로 본인이 다양한 결의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작업하고 싶다는 배우, 열정이 돋보이는 김재욱을 뉴스1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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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the guest'를 마친 후 근황이 궁금하다.

▶ 아무것도 안 하고 잘 쉬고 있다.(웃음) 드라마가 끝난 걸 실감하기 어렵다. 마지막엔 거의 생방송처럼 촬영을 했는데, 촬영을 모두 마친 다음날 서로 연락하면서 '현장 나가야 할 거 같다. 왜 이렇게 할 게 없냐'라고 그랬다. 그만큼 많은 걸 쏟아낸 작품이다.

- 소재도 그렇고 선뜻 선택하기 쉬운 작품은 아닌데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소재에 대한 고민은 없었고, 오히려 흥미로웠다. 심은하 선배님이 출연한 'M' 이후로 엑소시즘 드라마가 많이 없지 않았나. 이 소재의 드라마가 우리나라에서만 부각된 게 없어서 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손 the guest'가 그 시작점이 될 듯해 욕심이 생겼고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감독님과도 '보이스'에서 한 번 호흡을 맞춰서 믿음이 생겼고… 발탁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 구마사제 캐릭터는 어떤 방식으로 준비했나.

▶ 촬영 전에 감독님과 필리핀에 가서 실제 구마사제로 활동하시는 분을 만나 강의를 들었다. 온라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영상들도 많이 접했다. 그 분과의 만남에서 많은 것들이 구체화됐고,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또 실제 신부님을 소개받아 이야기도 많이 듣고, 조사 차원에서 성당과 바티칸에도 다녀왔다.

- 최윤은 냉철하고 차가운 사제다. 캐릭터를 빚을 때 어려운 부분은 없었는지.

▶ 최윤이라는 인물이 가진 서사가 (대본에) 친절하게 나와 있었다. 최윤이라는 인물의 정서적인 부분, 삶에 대한 태도를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게 그려야 했는데, 아역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줘서 0에서부터 만든 느낌은 아니었다. 구마 의식이라는 판타지적인 부분을 이질감 없이 설명하려면 이 드라마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에 현실감을 만들어준 건 양신부, 길영이 등 다른 배우들이다. 최윤이 이들을 만나며 달라지는 에너지가 있다. 그 세계에 잘 있는 느낌이 좋았다. 이런 장면이 쌓임으로써 최윤이 더 입체적인 캐릭터가 되지 않았나 한다.

- 최윤이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는 것은 어땠나.

▶냉철한 원리원칙주의자인 최윤은 큰 사건을 계기로 변한다기보다, 다른 캐릭터들과 섞이고 저주 등의 물리적인 일을 겪으며 서서히 달라진다. 그 부분을 잘 표현하고 싶었는데 자연스럽게 보인 것 같아 좋다.

- 마지막에 바닷가에서 찍은 신 역시 압권이다. 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겠다.

▶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마음에 들면서도 큰일 났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B팀 없이 원팀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분량을 만들어놓고 드라마를 시작했지만 방송을 시작하니 따라 잡히는 건 순식간이더라. 하지만 퀄리티나 영상미도 중요해 허투루 촬영할 수 없었다. 15~16회는 거의 생방송 같은 스케줄이어서 수중신을 물리적으로 찍을 시간이 있을지 걱정이 컸다. 그때 촬영을 하면서 모두 이틀 이상 촬영하지 말자는 절박함에 하나가 됐고, 다행히 하루 만에 촬영을 마쳤다. 결과물도 더없이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 소재나 이야기 전개를 고려했을 때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는 작품 아닌가. 촬영 당시 현장 분위기도 궁금하다.

▶ 촬영할 때는 확실히 집중해서 에너지를 발산했다. 하지만 거기에 잠식되면 너무 힘들어져서 카메라가 안 돌 때는 오히려 서로 장난을 많이 치고 그랬다. 현장 분위기는 잘 만들어져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았다.

<[인터뷰]②에 계속>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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