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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사이언스 샷] 4만년 전 인류가 그린 들소, 보르네오섬 동굴서 발견… 具象畵로는 最古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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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네이처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석회암 동굴에서 4만년 전 인류가 남긴 들소 그림 〈사진〉이 발견됐다. 호주 그리피스대 맥심 오버트 교수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터넷판 8일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사물의 형태를 구분할 수 있는 구상화(具象畵)로는 최초의 그림"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7만3000년 전 인류가 남긴 그림이 발견됐지만, 선들을 교차한 일종의 추상화(抽象畵)였다.

호주와 인도네시아 공동 연구진은 "보르네오섬의 루방 제리지 살레 동굴에서 4만년 전 벽화를 비롯해 연대별로 다른 3종류의 벽화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붉은색과 주황색으로 그려진 동물 그림은 4만년 전의 것이며, 손바닥을 대고 물감을 뿌려 그린 손도장은 5만1800~3만7200년 전 사이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벽화는 스페인 엘 카스티요 동굴에서 발견된 4만800년 전 손도장과 원반 그림이었다. 연구진은 "현생 인류의 조상이 유럽에서 처음 동굴벽화를 그린 시기에 지구 반대편 보르네오섬에서도 예술이 독자적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동굴에서 발견된 자주색 손도장은 2만1000년에서 2만년 전 사이에 그려졌으며, 검은색 사람 그림은 1만3600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동굴벽화의 대상이 동물에서 사람으로 바뀌는 문화의 변천 과정을 볼 수 있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영완 과학전문기자(yw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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