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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리뷰] '책 읽기의 혁명', 전자책 구독서비스 '리디셀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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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를 통해 소비하는 게 일상이 됐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비용 결제도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한 구독형 서비스가 콘텐츠 소비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이나 '벅스뮤직', '지니' 등, 인터넷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연속 시청하는 '넷플릭스' 등이 그러하다.

콘텐츠 구매가 아닌, (마치 신문이나 잡치처럼) 월 단위로 구독해 해당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다. 독서, 책읽기에도 구독형 서비스는 적용된다.

서적과 같은 텍스트 콘텐츠(전자책)는 음악이나 영화 분야에 비해 디지털화가 다소 늦었다. 전자책의 경우 일반 출판업계와 서적시장을 고려해야 하고, 국민 독서율이 그리 높지 않은 상황에서 독자들도 여전히 일반 서적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이 계속 '읽혀지려면', 텍스트 콘텐츠의 디지털 대응 즉, 전자책화는 필연적 선택이다.

지난 7월, 전자책 플랫폼 업체인 '리디'가 월 정액형 전자책 구독서비스인 '리디셀렉트'를 시작했다. 이후 '밀리의 서재'도 이와 비슷한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였고, 교보문고나 예스24 등의 주요 서점업체도 전자책 시장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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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셀렉트는 책 한 권 값보다 싼 월 6,500원으로, 약 2,600권 이상의 전자책을 별다른 제한 없이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듯, 원하는 전자책 콘텐츠를 선택해 기기에 내려받아 읽으면 된다.

당연하지만, 일반 책이 아닌 전자책만 볼 수 있다. 일반 책을 선호하는 이들이 원하는 종이의 질감이나 인쇄 책자 특유의 냄새 같은 건 없지만, 전자책은 나름대로 분명하고 결정적인 장점이 있다.

독서가를 위한 휴대성과 편리함이다. 잠 자기 전 불 끈 뒤 침대 위에서 혹은 (혼자)밥 먹을 때, 혼잡한 버스/전찰 안에서 특히 유용하며, 좋아하는 단어나 문장을 표기/기록하거나 나중에 이를 찾아보며 책 내용을 되새길 수 있다. 세트 도서나 수십 권 시리즈도 전자책 단말기/리더/기기 등 한 대에 모두 담을 수 있어 여행이나 출장 때 좋다.

우선 리디셀렉트 전자책을 읽으려면, 리디북스 앱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PC 등에 내려받아 설치해야 한다.

리디북스 앱은 아이폰/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태블릿/패드, 애플 맥북 등 현존하는 거의 모든 모바일/디지털 기기에 설치할 수 있다.

다만 전자책을 읽기에 가장 적합한 기기는 역시 6~10인치 화면 크기의 태블릿PC다. 특히 리디가 판매하는 전자책 전용 단말기인 '페이퍼'나 '페이퍼 프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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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용 리디북스 앱에 비해 화려함은 덜하지만, '전자책 읽기' 하나에만 집중한 기기인 만큼 그만의 장점이 있다. (페이퍼 프로 리뷰 참고 - http://it.donga.com/27242/)

리디에 회원가입 후 리디셀렉트 구독서비스를 신청한다(매월 자동결제). 이후 리디 홈페이지 상단 'RIDI Select' 메뉴를 선택하면, 리디셀렉트에 등록된 모든 책을 훑어볼 수 있다.

검색도 가능하다. '최신 업데이트' 메뉴에서는 그날, 그 주에 등록된 책을 확인할 수 있다. 리디셀렉트를 이용하다 보면, 매일 최신 업데이트 전자책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긴다.

읽으려는 전자책을 선택하고 '마이 셀렉트에 추가' 버튼을 누르면, 10개의 전자책 목록에 추가되고, 이후 기기에서 이를 내려받아 읽으면 된다. (스마트폰 웹브라우저도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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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 목록이 모두 등록된 경우 이후 11번째 전자책은, 이전에 등록한 전자책 중 하나를 대체해 등록할 수 있다. 즉 다 읽었거나 나중에 읽어도 될 책을 빼고 11번째 책을 등록하는 것이다.

만약 아직 읽지 않은 책을 교체했다 하더라도, 나중에 언제든 다시 등록해 읽을 수 있다(출판사와의 전자책 계약이 종료되지 않는 한). 전자책 플랫폼 전문업체답게 리디는 리디셀렉트를 기획하며 독자 사용성과 편이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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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역시 10권 목록에 원하는 전자책을 모두 등록해 뒀지만, 사실상 현재 읽고 있는 한 권 외 나머지 9권은 거의 손도 못대고 있다.

한편, 리디셀렉트 월 구독 해지는 언제든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홈페이지 우측 상단의 '설정' 아이콘을 눌러 '셀렉트 관리' 페이지 -> 구독 관리 버튼을 눌러 '구독 해지 예약'을 하면 된다. 최초 결제일을 기준으로 이용기간 만료 후 해지가 완료된다.

음악 좋아하는 이들이 음원 스트리밍 구독서비스를 끊을 수 없듯, 책 좋아한다면 리디셀렉트를 쉽사리 끊기 어려우리라 생각한다. 참고로 리디셀렉트는 구독 신청 후 한 달 동안은 무료다.

최근 들어 리디는 리디셀렉트 전용 '오리지널 콘텐츠'도 추가해 차별화를 꾀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같다. 리디셀렉트에서만 읽을 수 있다. 연재 소설을 시작으로, 1922년 창간된 전통과 권위의 경영학 잡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의 한국어판 콘텐츠도 독접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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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기준, 리디북스 플랫폼에 등록된 전자책 수는 약 177만 종, 리디셀렉트에 업데이트된 전자책 수는 약 2,600종이다. 리디셀렉트 전자책 업데이트는 매일 또는 매주 주기적으로 적용되며, 리디에서 엄선한 서적들로 구성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오리지널 콘텐츠나 특별 콘텐츠 등이 속속 올라오긴 하지만, 온/오프라인 서점이나 리디북스 홈페이지 등에서 접하는 최신간이나 인기 베스트셀러 등은 리디셀렉트에 아직 많지 않다. 따라서 월 구독을 결정하기 전에, 자신의 독서 성향과 주기, 패턴 등을 대충이라도 파악하길 권장한다.

신간이나 베스트셀러 위주의 독서라면 리디북스에서 그때그때 전자책을 구매하면 되고, 모르고 지나친, 그래서 리디가 추천하는 책을 읽을 생각이라면 리디셀렉트를 구독하면 된다. (리디셀렉트에 등록되는 책은 리디북스 평점 4.0 이상 받은 양서다.)

끝으로, 건의사항이 하나 있다. 리디북스 홈페이지처럼, 각 전자책마다 '위시리스트' 기능이 있으면 10권 목록에 등록할 수 없을 때 나중에 확인하기 좋겠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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