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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PC방 살인 원인은 게임” 지적에…업계는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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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가 게임에 과몰입해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는 이전에도 PC방을 방문해 5시간 이상 게임에 몰입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며 “(이미) 경찰은 (김성수의) 게임중독 성향 및 태도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초등학생 고학년의 91.1%, 중학생 82.5%, 고등학생 64.2%가 게임을 하고, 전체의 2.5%는 게임중독 상태”라는 통계청 자료를 인용하면서 “게임중독자의 뇌는 마약중독자의 뇌와 대동소이할 정도로 게임의 중독성은 매우 강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업무를 주관하는 여가부가 게임중독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인력을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인력 및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윤 의원의 이런 지적을 두고 게임 업계를 비롯한 온라인에서는 PC방 살인사건과 게임을 엮는 것을 불쾌해하는 반응도 잇따랐다. ‘경찰 공식 발표 전 게임중독으로 인해 살인이 발생했다’는 해석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만약 카페에서 살인이 발생했으면 카페인 중독 때문이라고 했겠느냐”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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