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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코스피 2000선 테스트中, 주말 뉴욕증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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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개장전]금리가 가장 큰 요인…당분간 박스권 장세 이어질 것으로 전망]

코스피 지수 2000선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뉴욕증시가 다시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여러 악재 중에서도 금리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아마존,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의 실망스러운 실적에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96.24포인트(1.2%) 하락한 2만4688.31로 거래를 마쳤다. 홈데포(-3.8%), 시스코시스템즈(-2.7%) 등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장중 최대 539포인트까지 밀혔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46.88포인트(1.7%) 떨어진 2658.69로 장을 끝냈다. 재량소비자(-3.6%), 부동산(-2.6%), 통신서비스(-2.4%), 기술(1.9%) 등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장중 한때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조정영역에 진입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167.21로 151.12포인트(2.1%) 급락했다. 아마존(-7.8%), 넷플릭스(-4.2%), 애플(-1.6%), 알파벳(-1.8%), 페이스북(-3.7%)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들이 모두 급락했다. 장중 3% 이상 떨어지기도했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부진, 금리인상 공포, 이탈리아 예산안 갈등,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살해 사건, 글로벌 경제둔화 우려 등 여러 악재들이 쌓이며 증시는 이달들어 급락세를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이중 금리 문제가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산 축소 중에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는 상황을 설상가상으로 만들었다"며 "지난 3일 파월 의장은 현재 금리가 중립 금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발언을 하며 향후 기준 금리 인상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 것은 신흥국에 불리하다"고 밝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수 년간 낮게 유지되며 금융시장의 안정에 도움을 주었던 실질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KOSPI 2000P선이면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주식시장이 약세장을 벗어날 것이라는 강력한 근거가 부족하다면, 주식시장은 기술적 반등 후에 기간 조정을 거치며 지리한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반등은 언제쯤일까. 곽 연구원은 "미중 패권 경쟁은 중간 선거 전후, Fed는 FOMC 전후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 지수 반등도 그때쯤으로 노려볼 필요가 있다"며 11월 코스피 밴드를 1900~2,150pt로 제시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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