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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IF] 수성으로 날아가는 탐사선… 태양계 형성 비밀 밝혀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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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 시각) 세계의 이목이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기지로 쏠렸다. 이날 발사된 아리안5 로켓에는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水星)으로 날아가는 '베피콜롬보 탐사선'이 실렸다. 이 탐사선은 유럽우주기구(ESA)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함께 개발했다. 베피콜롬보는 수성 궤도를 돌면서 수성의 표면뿐 아니라 내부 구성까지 정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 탐사선이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풀 단서도 밝혀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선비즈

지난 20일 우주로 발사된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호(號)’. 7년 뒤 수성 궤도에 도착하면 유럽 연구진이 만든 탐사선 MPO(왼쪽 부분)와 일본 기술진이 만든 MIO(오른쪽)로 분리된다. /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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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피콜롬보는 7년 후 수성에 도착한다. 수성 궤도에 근접하면 2대의 위성으로 분리돼 운영될 예정이다. 한 대는 유럽이 개발한 우주탐사선인 '수성 행성 탐사 인공위성(MPO)'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이 개발한 '수성 자기 탐사 인공위성(MIO)'이다.

위성은 수성 궤도 도착 후 분리돼 서로 다른 높이에서 수성 탐사를 진행한다. MPO는 1500㎞ 상공에서 수성 표면을 관측하고, MIO는 이보다 높은 1만8000㎞ 상공에서 수성의 자기장과 각종 우주 입자를 측정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외 국가에서 처음 진행하는 수성 탐사이다. 지금까지 수성을 탐사한 위성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마리너 10, 메신저 2대뿐이다. 두 탐사선은 그동안 NASA가 보낸 다른 태양계 탐사선과 비교하면 탐사 실적이 미미한 편이다. 수성이 화성·목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해 탐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성이 받는 태양 에너지의 강도는 지구의 10배에 해당한다. 낮 표면 온도는 섭씨 450도까지 치솟고 밤에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져 일교차도 심한 편이다.




최인준 기자(p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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