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프로야구] 3년만의 PS 리매치 넥센 vs SK, 플레이오프서 격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만난다.

넥센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5대2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오른 넥센은 27일부터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넥센과 SK는 지난 2015년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뒤 3년 만의 재대결이다.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제도를 도입한 2015년 넥센과 SK는 11회까지 가는 연장 혈투를 펼쳤다. 당시 넥센은 11회초 SK에 한 점을 내줬지만 11회말 SK 2루수 김성현의 끝내기 실책으로 승리를 거뒀다.

뉴스핌

넥센 장정석 감독(좌측)과 SK 힐만 감독 [사진= 넥센·SK]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 시즌 두 팀의 전적은 넥센이 9승7패로 우위에 있다. 그러나 단기전으로 결정되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다.

정규시즌 팀 타율 부문에서는 5위에 올라있는 넥센이 0.288로 7위 SK(0.281)보다 조금 높다. 그러나 장타율 부문에서는 2위 SK가 0.473로 6위 넥센(0.448) 보다 크게 앞선다. 이 지표는 홈런 생산성과 관련이 있다. SK에서는 제이미 로맥(43개), 한동민(41개), 최정(35개) 총 3명이 홈런 부문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넥센에서는 43개의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가 유일하다.

여기에 넥센에서는 리드오프 이정후가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초 슬라이딩 캐치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이정후는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아 2주 안에 수술을 받기로 했다. 또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지만 아시안게임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최원태의 공백도 크다.

넥센 선발진에서 외인 원투펀치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해커는 제 몫을 하고 있지만, 한현희가 좋지 못하다. 적어도 3명의 안정된 선발투수가 필요한 단기전에서 한현희의 부진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현희는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2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강판당했다. 이어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는 선발로 등판했지만 3이닝 3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넥센은 다행히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이승호와 롱 릴리프로 안우진이 호투를 펼친 덕분에 필승조로 활약하는 오주원과 이보근, 마무리 김상수를 아낄 수 있었다. 또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이어졌다면 넥센은 하루 휴식 후 곧바로 대전에서 인천으로 이동해야 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이 기다렸다. 그러나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넥센은 3일 휴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는 4명의 안정된 선발을 보유하고 있다. SK 힐만 감독은 김광현-메릴 켈리-박종훈-문승원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생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즌 초반 앙헬 산체스가 후반에 들어 체력 저하로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불펜 투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타력 있는 타선도 한 몫을 한다. 단기전에서 홈런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다만 올 시즌 리드오프로 맹활약을 펼친 노수광이 지난달 30일 집에 돌아가는 길에 계단을 오르다가 손을 짚는 과정에서 오른쪽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입어 수술로 빠진 것이 아쉽다.

힐만 감독은 넥센을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선수 개개인의 스피드가 좋은 팀이다”고 치켜세우면서도 “우리도 선수들의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스피드도 있다. 확실한 2스트라이크 플랜을 갖고 있다”며 “강점을 살려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힐만 감독은 올해를 끝으로 가족 건강 문제로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했지만 끝날 때까지 좋은 경기를 펼쳐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힐만 감독이 KBO리그 마지막 가을야구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taehun02@newspim.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