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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신시장이냐" vs "구시장이냐"…노량진 수산시장 소비자 선택은 [사진in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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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신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왼쪽). 서울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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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시장 현대화 사업 이후 신축 건물 입주를 둘러싸고 기존 상인들과 수협이 끝없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23일 오전 8시쯤,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 이 곳에선 상인들이 신축 건물 이전을 두고 '두집 살림'을 하고 있었다. 기존 건물 입구마다 용역업체 직원들이 붉은 라커로 썼다는 '위험', '철거'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보기에도 흉하게 쓰인 이 글자들을 흰색 페인트로 덮어 놓은 곳도 있었다. 기존 건물에서 장사를 하도록 둘 수 없다는 수협중앙회 측은 ‘철거 예정’을 통보한 상태다. 용역업체 직원들이 차량 진입로 봉쇄, 주차장 폐쇄를 시도하면서 상인들과 몸싸움도 수 차례 일어났다.

시장을 점유한 상인들에 대한 4번째 강제집행이 진행됐다. 법원 집행관, 노무 인력 300여명과 수협이 고용한 사설경호업체 100여명이 노량진수산시장 구(舊)시장에서 상인들이 점유 중인 자리와 부대·편의시설을 대상으로 명도 강제집행에 나섰다.

신(新)시장 이전을 거부하는 상인으로 이뤄진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과 민주노점상전국연합 회원 등 500여명이 구시장 입구에서 막아서면서 강제집행은 오전 10시 5분쯤 중단됐다. 앞서 수협은 법원에 강제집행을 요청해 2017년 4월 5일과 올해 7월 12일, 9월 6일에도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일부 상인들의 반발로 집행이 무산된 바 있다.

세워진 지 48년 된 노량진 수산시장은 이전부터 시설 노후화 등이 지적돼 2004년부터 국책 사업으로 현대화가 추진됐다. 2009년 4월 시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현대화사업 기본계획 설명회가 열렸고, 시장 종사자 투표 결과 판매 상인 80.3%·중도매인조합 73.8%가 사업에 동의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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