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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화는 왜 8회 위기에서 정우람을 올리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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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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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가을 야구를 4경기로 마감했다.

한화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넥센에 2-5로 패했다. 2007년 플레이오프 이후 11년 만의 포스트시즌을 맛본 한화는 올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하위 팀 넥센에 '시리즈 업셋'을 당하며 가을 야구를 아쉽게 마쳤다.

이날 가장 큰 승부처는 넥센이 3-2에서 5-2로 달아난 8회였다. 1점 차라면 한화도 끝까지 팽팽한 접전 속 기회를 노려볼 수 있었지만 단숨에 점수차가 3점으로 벌어지면서 9회 추격에 맥이 빠졌다. 올 시즌 한화의 가장 큰 자랑이었던 불펜이 8회 넥센에 도망가는 점수를 허용한 것도 타격이 컸다.

8회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이 샌즈에게 볼넷을 내줬고 박병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바뀐 투수 김범수가 김혜성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김민성의 땅볼 때 샌즈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2사 1,3루가 됐다. 이 타이밍에서 모두가 한화 마무리 정우람의 등판을 예상했다.

지고 있긴 했지만 1점차였고 9회 역전도 가능했기에 점수차를 1점으로 묶어놓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 그러나 한화는 김범수를 계속 마운드 위에 놓았고 김범수는 결국 임병욱에게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쐐기점을 내줬다. 한화는 마지막 수비 이닝을 아쉽게 끝낸 뒤 9회초 무사 2루 기회도 살리지 못하고 패했다.

정우람은 지난 2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7로 지고 있던 9회초 나와 송성문을 삼진 처리하며 공 4개를 던졌다. 이때는 지고 있던 상황에서도 나와 완벽한 컨디션을 보여줬다. 22일 3차전에서는 3-3으로 맞선 8회 1사 1,2루에서 나와 박정음을 병살 처리하는 등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8회 정우람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정우람도 생각했지만 김범수가 최근 좋았기 때문에 맡겼다. 일단 김범수를 기용하고 그 뒤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범수 뒤를 바라본 순간 이미 점수차는 벌어졌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투수 교체 타이밍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한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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