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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최강희발' K리그 감독 대이동,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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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강희 전북 감독이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전 직후 선수들로부터 우승 헹가래를 받고 있다. 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최강희 감독이 14년간 재직했던 전북을 떠나면서 올 겨울 K리그 감독들의 대대적인 이동 조짐이 보인다. 특히 계약 만료 혹은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사령탑 교체될 구단들이 적지 않아 물갈이 폭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K리그 ‘1강’ 전북이 새 지도자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전북 구단은 실력과 정서, 미래를 동시에 갖춘 감독을 한국인, 외국인 구분하지 않고 물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국내 지도자 중에선 김상식 현 코치를 비롯해 전북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는 박동혁 현 아산(2부) 감독,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 박경훈 전 성남 감독, 황선홍 전 서울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일부에선 김 코치가 지난 20일 33라운드 인천전에서 사실상 경기를 지휘했다는 점을 들어 1순위 후보로 꼽기도 한다. 그러나 김 코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 라이선스가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020년부터는 P급을 소지하고 있거나 P급 과정 중인 지도자만 ACL 때 벤치에 앉을 수 있다”고 했다. P급은 2년 과정이다. 내년은 몰라도 2020년 ACL에서 감독하기 위해선 올 겨울엔 P급 과정에 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박 감독은 올해 아산을 2부 우승 문턱까지 이끌며 프로 감독직에 연착륙했으나 1부에선 코치 경험도 없다. 신 감독은 ACL 우승 및 월드컵 경험 등으로 지도력은 탁월하나 전북 정서에 어울리는지 지켜봐야 한다. 황 감독 역시 전북 정서와 거리가 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박 감독은 이론과 경험이 풍부하지만 최근 프로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전북 외에도 사령탑 교체 가능성 있는 구단이 표면적으로 더 있다. 최순호 감독은 포항을 3년 만에 상위리그(6강)에 올려놓았으나 올해 계약이 만료된다. 포항 구단은 “최 감독과 재계약을 하는 등 다음을 준비하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팀을 4년 연속 상위리그에 올려놓았음에도 지난 해 말 재계약할 때 기간이 1+1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부리그 하위권이었던 경남을 내년 ACL 출전까지 끌어올린 김종부 감독은 주가가 폭등한다는 게 변수다. 팀에 복귀했으나 올해 말을 끝으로 떠나겠다고 선언한 서정원 수원 감독의 후임도 궁금하게 됐다. 이들 외에 김병수 강원 감독과 김인완 전남 감독, 요른 안데르센 인천 감독도 팀 성적 저하나 강등 여부에 따라 계약기간과 관계 없이 도중하차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축구계에선 김도훈 울산 감독, 안드레 대구 감독, 최용수 서울 감독 정도만 안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7~8명의 새 감독이 오는 2부리그는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윤겸 부산 감독이나 남기일 성남 감독 등은 다음 시즌 승격 여부에 따라 유임 혹은 계약 연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 등은 P급 라이선스 보유자를 대상으로 새 감독 물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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