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커지고 건강 관리 기능도 강화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말 스마트워치 최강자 애플에 앞서 갤럭시워치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시장 선점에 들어갔다. 출시 한 달 만에 국내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갤럭시워치에는 스트레스 측정 기능이 탑재됐다. 손목에 찬 채로 측정 버튼만 누르면 10~20초 정도 호흡과 심박동 수, 체온 등을 분석해 현재 스트레스 정도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운동량, 걸음 수, 수면의 질(質) 같은 데이터도 측정해 관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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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국내 출시되는 애플워치 시리즈4는 전작보다 테두리를 줄이면서 화면이 30% 정도 더 커졌다. 사각형 모양이면서도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만들어 구석진 곳까지 사용자들이 터치를 쉽게 할 수 있게 했다. 대기 질과 자외선 지수, 날씨와 같은 생활정보 확인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넘어졌을 때는 이를 감지해 안전 여부를 묻는 메시지를 보내고, 1분 내 응답이 없을 땐 구조 요청을 보내는 기능도 있다. 다만 애플이 지난 9월 미국에서 애플워치 시리즈4를 공개할 때 내세운 심전도 검사 기능은 국내 판매용 기기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것과 별도로, 국내에서도 의료기기 승인을 따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화웨이워치GT는 일부 특정 모드 설정 시 최대 2주 동안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야외 활동 마니아들을 겨냥해 GPS(위성항법장치)를 포함한 위치정보 시스템을 지원한다. 여기에 방수 기능과 심장박동 센서도 장착했다.
◇확장세 보이는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워치 전 세계 판매 규모는 4360만대로 2015년 2000만대의 두 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3년 후인 2021년에는 715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IDC는 "메시지 확인 기능과 같은 스마트폰 보조 역할에 그치지 않고 헬스케어와 같은 관리 기능이 추가되면서 소비자들이 스마트워치를 유용한 생활용품 기기로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T(정보기술)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고객들 가운데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고, 그들이 대부분 건강에 관심이 많다"며 "여러 웨어러블 기기 가운데 스마트워치는 헬스케어에 적합한 기기인 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시장이 점점 커지는 것도 스마트워치 제조업체들로서는 희소식이다. 관련 업계에선 세계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를 2020년 120억달러(약 13조6000억원)로 전망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스마트워치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다양한 전자제품과 연동되고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이 탑재되면서 활용 영역이 넓어지는 것도 성장세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김봉기 기자(kn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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