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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단독] 한사랑 "대종상 대리수상, 트로피 돌려줬어요…당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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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가수 한사랑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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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종상 ‘대리수상’ 섭외 받고 참석

▶ 쏟아지는 기사에 “저 역시 놀라”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류이치 사카모토는 누군지 몰라요”

사상 초유의 ‘대종상 대리수상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가수 한사랑의 말이다.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영화 ‘남한산성’의 일본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가 음악상을 수상했다. ‘남한산성’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가 대리 수상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으나 다른 여성(한사랑)이 무대 위로 올랐다. 이에 김지연 대표는 객석으로 돌아갔고, 한사랑은 트로피를 받으며 “(류이치 사카모토가) 너무 바쁘셔서 제가 대신 나왔습니다. 저는 가수 겸 배우 한사랑입니다. 축하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에 대중에게는 생소한 인물인 한사랑이 대리수상을 하게된 배경을 두고 대중의 관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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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랑은 23일 이데일리에 “대종상을 주최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한 간부가 어느날 전화가 오더니 ‘대종상 시상식이 있는데, 대리수상을 해줄 수 있느냐’고 하길래, 갑작스러웠지만 ‘알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내키지않았지만 방송 펑크가 날 것이 걱정되어 당일 시상식장에 갔고, 지정된 좌석에 앉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상식 중 옆 사람들과 담소를 나눴는데 ‘나도 대리수상하라고 해서 부탁받고 왔어요’ 하더라. 이후 음악상 시상 시간이 됐고, ‘내 순서구나’ 싶어서 올라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사랑은 수상한 트로피에 대해서 “아는 언니에게 맡기고 화장실을 갔다가 왔는데 언니가 ‘어떤 여자분 둘이 와서 트로피를 내놓으라’ 하길래 줬다‘고 해서, ’잘했다‘고 했다”며 “아무래도 영화 ’남한산성‘ 관계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대해 ‘남한산성’의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한사랑에 대해 “영화와 전혀 관련이 없는 분이다. 우리도 그분이 무대에 올라가 당황했다. (음악상)트로피는 회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조명상 트로피는 아직 건네 받지 못했다. 조명상을 대리 수상한 분도 우리 영화 관계자가 아니다. 조명상의 행방을 대종상 측에서 찾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이는 조직위와 주최측 간의 혼선에서 비롯된것으로 보인다. 한사랑에게 연락을 취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간부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불참 통보를 접하고 한국영화음악협회측에 도움을 요청해 한사랑씨를 추천받은 것이고, 그 사안을 대종상 조직위에 전달했으나 혼선이 생긴 것”이라며 “한사랑씨가 공식적인 대리수상자가 맞으며,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한사랑씨께 사과도 드렸다”고 말했다.

한사랑은 “곁에 앉았던 한 사람은, 대리 수상을 위해 올라갔다가 한참 후 돌아오더니 ‘굉장한 창피를 당했다’고 하길래 이유를 물으니 ‘부탁받고 참석해서 올라간 것인데 행사 관계자들이 ’당신 뭐냐‘고 하길래 머쓱해서 그냥 내려왔다’고 했다”며 “오늘 아침부터 친구들이 ’너의 이름이 검색어 순위에 올라 있다‘면서 기사를 보내주는데, 나 역시 깜짝 놀라고 당황했다. 류이치 사카모토 라는 사람은 들어본 적도 없지만, 도움을 청하길래 그것에 응한 것 뿐인데 곤란한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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