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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월급 200만원 미만 '박봉' 첫 30%대…"최저임금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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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통계청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월급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전체의 38.3%, 전년 대비 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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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중 한 달에 200만원도 못 받는 비중이 30%대로 처음 떨어졌다. 정부는 명목임금 상승에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박봉인 월급쟁이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4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2004만3000명이다. 월급 구간별로 보면 100만원 미만,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근로자가 각각 197만명, 57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9.8%, 28.5%다.

두 구간을 더하면 월급 200만원 미만 근로자는 전체의 38.3%로 전년 대비 4.7%포인트 줄었다. 월급 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이 30%대를 기록한 건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2013년 상반기만 해도 임금근로자 중 절반 이상(51.8%)은 월급이 200만원을 밑돌았다. 명목임금이 오르면서 월급 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떨어지고 있다. 올해는 감소 폭이 예년보다 더 크다. 월급 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2017년, 2016년, 2015년엔 각각 전년 대비 2.8%포인트, 2.5%포인트, 1.4% 포인트 줄었다.

통계청은 최저임금 인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종사자 뿐 아니라 최저임금보다 월급을 약간 더 받는 근로자의 봉급 수준도 높아졌다는 얘기다. 올해 월급 기준 최저임금은 전년보다 22만1540원(16.4%) 오른 157만3770원이다.

월급 200만원 미만 근로자가 가장 많이 분포한 산업은 전체 16개 중 △농림어업(74.8%) △숙박 및 음식점업(71.0%)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57.9%)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56.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56.6%)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최저임금 종사자가 많은 산업 중심으로 월급 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이 평균보다 더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월급 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각각 전년보다 6.9%포인트, 8.5%포인트 축소됐다.

월급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400만원 이상 근로자는 각각 29.1%, 15.8%, 16.8%로 조사됐다. 세 구간을 더하면 61.7%다. 월급 200만원 이상 근로자가 전체의 60%를 넘은 것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한 달에 400만원 넘게 받는 근로자가 가장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37.8%),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7.0%), 정보통신업(32.7%) 순이었다. 증권·금융사 직원, 변호사, 회계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방송국 직원 등이 포함된 산업이다.

숙박 및 음식점업 근로자 가운데 월급 400만원 이상은 전체의 1.0%인 1만4000명이었다. 고급 식당 셰프나 호텔 지배인 등이 고소득을 올렸다.

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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