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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거제·통영의 눈물…올 상반기 제조업 종사자 32%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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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구조조정에 전체 취업자 10%대 ↓

제조업 종사자 거제 14%·통영 32% '급감'

뉴스1

경남 통영 조선소. 2016.12.30/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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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혜지 기자 = 조선업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의 제조업 종사자 수가 올 상반기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영의 감소율은 3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 수가 10% 이상 감소를 기록해 지역경제 기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펴낸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보면 거제와 통영의 올 상반기 전체 취업자 수는 각각 12만명, 5만7400명으로 집계됐다.

거제는 전체 취업자 수가 작년 상반기 134만4000명에서 14만4000명(10.71%), 통영은 66만3000명에서 8만9000명(13.42%) 급감한 것이다.

이러한 취업자 수 급감 현상에는 제조업 종사자 수 감소가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거제의 광·제조업 종사자 수는 5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만4000명) 대비 8만6000명(13.5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의 경우 8만5000명으로 작년 상반기(12만5000명) 대비 4만명(32%)이나 줄었다.

이처럼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자 인근 조선업 종사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던 영세 자영업자도 직격탄을 맞았다.

올 상반기 통영의 도소매·음식숙박업 종사자 수는 14만9000명으로 1년 전(18만6000명)보다 3만7000명(19.89%) 줄었다.

거제의 경우에는 21만2000명에서 21만7000명으로 늘었으나 과거의 감소세를 감안하면 미미한 증가다.

두 지역은 이미 올 상반기 실업률이 전국 4%대 대비 매우 높은 7%선을 기록하며 지역경제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6월 거제의 실업률은 전체 154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7%였으며 이는 한 해 전보다 4.1%포인트(p) 오른 것으로, 지역 실업률이 7%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통계 집계사상 최초였다. 통영의 실업률도 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6.2%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p 올랐다.

두 지역의 올 상반기 고용률은 거제 58.6%, 통영 51.3%로 경제활동인구 중 일하는 사람이 절반을 겨우 넘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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