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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단독] SKT 가입자 50만명, 교통카드서 해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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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3일부터 KT·LGU+에서 구매한 폰도 '모바일 티머니' 지원하기로
기존에는 스마트폰 출시 이통사와 가입 이통사 다른 경우 사용불가
전국 100만명 불편 호소…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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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직장인 A씨는 평소대로 지하철 개찰구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댔다. 그런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뒤에서 기다리던 사람의 얼굴에 묻어난 짜증을 보는 순간 기억이 났다. 아, 통신사를 바꿨었지. 그는 전날 KT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했다.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통사와 현재 가입돼 있는 이통사가 다를 경우 '모바일 티머니'를 쓸 수 없다"는 ARS 직원의 설명을 들은 건 1회용 승차권을 구매해 지하철에 탑승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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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와 같은 이유로 모바일 티머니를 사용할 수 없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가입자가 10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SK텔레콤 가입자 50만명이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중고폰 시장의 활성화를 고려해 23일 이통3사 중 처음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T·LG유플러스에서 구매한 스마트폰을 쓰던 사람이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경우에도 기존 모바일 티머니를 그대로 쓸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티머니를 운영하는 한국스마트카드사와 협력해 USIM 관리 모듈을 안드로이드 표준에 맞게 개발했다. 기존에는 이통사별로 USIM 관리 모듈 구현 방식이 달라 번호이동 가입자의 경우 모바일 티머니 사용이 불가했다. KT·LG유플러스는 아직 관련 계획이 없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외산폰 출시가 잇따르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외산 자급제폰을 쓰는 가입자도 모바일 티머니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SK텔레콤은 소니 '엑스페리아 XZ3', 샤프 '아쿠오스S3'를 시작으로 지원 기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한국스마트카드사와 협력해 고객의 일상에 편리함을 더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불편함을 개선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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