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자유로 연비] SUV와 컨버터블을 조합한 '이보크 컨버터블'의 자유로 연비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와 함께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랜드로버가 독특한 컨셉의 차량을 선보였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이하 이보크 컨버터블)'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쉽게 찾아볼수 없는 SUV와 컨버터블의 만남이라는 조합이 실제로 구현된 것이다. 물론 미국 시장에서는 무라노 컨버터블도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소비자들의 입장과 국내 시장 상황으로서는 무척 낯선 존재임에는 분명하다.

어쨌든, 이러한 독특한 존재의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자유로를 달리기로 했다.

과연 이보크 컨버터블의 자유로에서의 효율성은 어떨까?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제니움 엔진을 품다

이보크 컨버터블의 보닛 아래에는 최근 재규어랜드로버의 핵심 파워트레인이라 할 수 있는 '인제니움' 엔진이 자리한다. 180마력과 43.9kg.m의 토크를내는 2.0L 인제니움 엔진과9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로 출력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이보크 컨버터블은 정지 상태에서 10.3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195km/h에 이른다. 한편 공인 연비는 12.4km/L를 달성했다.(도심 10.8km/L 고속 15.1km/L)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맑은 하늘 아래를 달린 이보크 컨버터블

자유로 주행의 환경은 초반 자유로 위의 차량이 조금 많은 편이었지만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아 만족할 수 있었다. 날이 워낙 좋은 만큼 주변을 잘 살피며 최적의 주행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공을 들였다. 그리고 잠시 후 시야가 탁 트이며 90km/h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며 본격적인 자유로 주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가속 상황에서 느껴지는 만족감은 '인제니움' 답다. 다른 차량에서도 이미 경험을 해본 인제니움 디젤 엔진은 언제나 만족스러운 질감과 준수한 출력을 과시해왔다. 그리고 이보크 컨버터블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속 반응이 아주 날카로운 건 아니지만 디젤 엔진으로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반응성과 기대 이상의 부드러움과 매끄러운 회전 질감을 선사한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브랜드의 감성이 느껴지는 이보크 컨버터블

이보크 컨버터블의 실내 공간은 랜드로버의 기조에 따라 담담하고 절제된 이미지를 갖춘 것을 볼 수 있다. 과도하게 화려히 구성되기 보다는 간결함을 앞세워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한 것이다. 이외에도 10.2인치 와이드한 디스플레이, 고급스럽게 제작된 버튼 및 다이얼이 센터페시아에 대치되어 프리미엄 브랜드의 감성을 은연 중에 드러낸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컨버터블이라는 구조 때문에 2열 공간은 1열에 성인 남성이 앉아 있는 상태라면 사람이 앉기엔 무척 비좁게 보이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소재의 고급스러움이나 디자인 등에서는 우수한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 자녀들에게는 알맞은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주행의 절반이 지나고 후반으로 접어드니 더욱 여유롭고 한산한 자유로를 마주할 수 있었다. 속도를 높이면 외부에서의 소음이 조금 들려오는 편이지만 체급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보크 컨버터블은 다단화된 변속기를 바탕으로 낮은 RPM을 이어가며 효율성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끌어 올렸다.

그리고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에 닿게 되었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이보크 컨버터블의 고속 주행 성능은 아주 우수한 건 아니다. 인제니움 엔진의 출력이나 전체적인 구성은 준수한 편이지만 아무래도 2톤이 넘는 무게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대신 주행의 안정감 자체는 우수한 편이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에서의 편안함은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한국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수한 개선을 보인 이보크 컨버터블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86km/h의 평균 속도로 50.4km를 달린 것이 기록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구간 평균 연비는 4.8L/100km로 표기되었다. 이는 약 20.8km/L로 공인 연비인 12.4km/L와 비교한다면 정말 기대 이상, 특히 2톤이 넘는 무게를 고려하더라도 더욱 만족할 수 있는 수치일 것이다.

이보크 컨버터블은 예쁜 것 외에도 효율성도 좋은 차량인 셈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하은 기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