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당 '고용세습' 주장에 정면 반박…팩트체크까지

김태년 정책위의장·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 주장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23.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이재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으로 강한 정치적 공세를 보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팩트체크를 앞세워 한국당 주장이 '아니면 말고식'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국감대책회의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정부와 여당은 채용비리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임하고 있다. 어제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감싼다'고 하던데 아무 근거 없는 얘기"라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하고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관련자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도 "정치공세만 일삼는 한국당의 행태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비리의 온상인양 호들갑을 떠는데 이건 이명박·박근혜 정부때에도 계속 추진했던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규직 전환이 고용세습이라는 주장은 저열한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한국당은 현재 서울교통공사 채용과 관련해 어떤 비리 사실도 명확하게 제시한 바 없고 오로지 의혹만을 제기하고 있을 뿐"이라며 "아니면 말고식 의혹제기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되고 혼란만 부추긴다. 한국당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감사원 감사결과를 지켜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당이 주장하는 의혹에 요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서 원내수석부대표는 "서울교통공사 관련해서 한국당의 모 의원은 '87%가 친인척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거짓"이라며 "정규직이 된 무기계약직 중 친인척은 8.4%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모 의원이 참모, 세신사 발언을 하면서 목욕탕 세신사 8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주장하는데 서울교통공사 구내시설에는 목욕탕이 없다"며 "식당에서 조리원으로 21년 간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올해 3월 정규직 전환된 사람의 연봉이 세전 3200만원이다. 이런 부분에서 팩트가 틀렸음을 다시 한 번 말한다"고 덧붙였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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