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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준PO] 이정후 부상 후폭풍, 넥센의 잠재 불안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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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조형래 기자] 공교롭게도 넥센은 이정후가 부상으로 빠진 첫 경기에서 패했다. 딱히 이정후의 공백을 느낄만한 대목은 없었지만 결국 이정후의 공백은 잠재적인 불안요소로 떠오를 가능성도 확인했다.

넥센은 지난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4로 패했다. 시리즈 2승을 선점해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던 넥센은 한 발짝 물러서게 됐다.

이날 넥센은 경기 전, 악재와 마주했다. 지난 2차전 9회말 다이빙 캐치를 하던 도중 어깨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졌던 이정후의 포스트시즌 아웃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 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고 2주 안에 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22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이정후 없이 치르는 넥센의 첫 포스트시즌 경기였다. 라인업이 모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가 지키던 리드오프 자리는 서건창이 자리를 잡았다. 좌익수 자리에는 김규민이 들어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포함해 3경기를 치르며 이정후는 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줄곧 리드오프로 등장했지만, 리드오프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이정후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호수비가 있었고, 그 호수비들은 모두 승리로 연결됐다.

비록 3차전 경기에서 이정후가 지켰던 좌익수 자리로 어려운 타구가 향하진 않았다. 그리고 타선에서도 이정후 대신 리드오프로 나선 서건창이 5회말 적시타를 때려냈고, 이정후의 자리에 들어선 김규민도 볼넷과 득점으로 나름대로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이정후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타선의 짜임새를 달라지게 한다. 비록 2년차에 불과한 신인이지만 아무리 부진하다고 하더라도 이젠 언젠가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스타가 된 이정후다. 주루 플레이에도 능하기에 출루만 한다면 언제든 상대 배터리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정후의 유무가 어떻게든 경기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아울러, 이젠 외야 엔트리 한 자리가 비었기에 남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의 엔트리 운용 폭이 좁아졌다. 향후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설 경우 그 공백은 더욱 여실히 드러날 수 있다.

결국 이정후의 부재는 잠재적 불안요소가 됐고, 이 불안요소를 어떻게 잠재우느냐가 넥센 가을야구의 최대 관건이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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