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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볼턴 "美, 北 핵공격 계획안했다…협상 계속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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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러 볼턴 보좌관, 현지 라디오 인터뷰

"러, INF 위반해 조약 탈퇴하려는 것" 확인

뉴스1

22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오른쪽).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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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지난해 미국이 북한을 핵으로 공습하려 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볼턴 NSC 보좌관은 이날 모스크바 현지 라디오 방송(Eco of Moscow)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상을 계속해 나갈 것이란 점을 분명히 말해왔다. 이것이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 외교 정책의 주된 방향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다할 것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 의무를 이행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앞서 이날 니콜라이 파트루세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볼턴 보좌관이 이날 파트루셰프 서기와의 회담에서 군축 관련 조약과 시리아, 이란, 북한 문제, 테러와의 전쟁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만남은 비공개로 5시간동안 이뤄졌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한반도 주변 상황 정상화를 위한 미국의 행보와 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한의 노력을 환영했다.

이 자리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 의사를 밝힌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Treaty) 문제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측에선 INF 조약 파기는 핵확산 방지 및 무기 통제에 대한 모든 국제적 비확산 체제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INF 조약은 지난 1987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맺은 조약으로, 사거리가 500∼5500㎞인 중거리·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상대국의 미사일 폐기 여부를 직접 확인 및 감시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한 것으로 냉전시대 군비 경쟁을 종식한 문서로 꼽힌다.

볼턴 보좌관은 이에 대해 "조약이 효력을 발휘한 것 같다"며 러시아는 조약을 위반해 오면서도 위반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그들은 위반했다"고 현지 일간 코메르상트(Kommersan)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지상에서 발사하는 새로운 중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및 배치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도 시사주간지 타임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SSC-8 순항미사일을 러시아 중부와 남부 지역에 각각 배치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90분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찬과 함께 회담을 가졌다.

볼턴은 23일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면담하고, 푸틴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와도 만날 계획이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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