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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트럼프, 사석에서 "中 더 고통받길"..'무역전쟁 장기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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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관세부과 오래가면, 더 많은 지렛대"

"美中정상회담..트럼프, 개인적 소통자리로 여겨"

이데일리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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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對中) 관세부과 조치를 오래 할수록 (미국은) 더 많은 지렛대를 갖게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최근 사석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1일(현지시간) 3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격화하는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對中) 관세부과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달 24일 제3차 대중 폭탄인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로 인해 중국이 더 고통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내달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계기에 미·중 양국이 잠정 합의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기대감을 품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악시오스는 “(무역전쟁은) 시작 중의 시작 단계라는 것”이라고 썼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실질적인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고 한다. 무역갈등에 대한 양국 간 의사 타진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양측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당장 접점을 찾긴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시 주석과의 개인적인 소통을 하는 자리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부과 조치가 중국 주식시장의 폭락을 가져왔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특히 대중 압박을 더 할수록 더 좋은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다. 이 때문에 중국에 대한 미국의 요구사항 리스트는 (양국이 협상을 처음 시작한) 지난여름 이후 바뀌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중국 측의 보복 관세 등에 따른 미국 소비자와 기업들에 대한 우려를 들어봤다는 사람은 아직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올인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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