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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뜨거워진 손목전쟁…삼성·애플·화웨이 삼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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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삼성·애플·화웨이 새 스마트워치 출격…사용시간·헬스케어 기능 특화…생태계 조성·편의성 차별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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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삼성전자 '갤럭시워치', 애플 '애플워치 시리즈4', 화웨이 '워치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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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애플을 겨냥한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반격이 시작됐다.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반면 스마트워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더이상 애플에 시장을 뺏길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긴 사용시간과 강화된 건강관리 기능 등을 주무기로 내세웠다. 애플도 '애플워치 시리즈4'(이하 애플워치4)를 선보이며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이들 업체의 경쟁이 거세지면서 시장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심전도' 애플워치4 VS '건강관리' 갤럭시워치 VS '최대 30일' 화웨이워치=22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스마트워치의 포문을 연 것은 지난 8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다. 갤럭시워치는 기존에 쓰던 '기어' 명칭을 과감히 버리고 탄생한 브랜드다. 평균 80시간으로 전작 대비 사용시간을 크게 늘린 게 강점이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4일 사용할 수 있다. 건강관리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심박·가속도 센서를 통해 실시간 스트레스 및 정교한 수면 관리를 해준다. 운동 기록 종목도 업계 최다인 39종으로 늘렸다.

애플도 건강 관리 기능을 강화한 '애플워치4'를 지난달 공개했다. 한국에는 내달 2일 출시된다. 심전도 검사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애플은 이를 위해 FDA(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까지 받았다. 애플워치 크라운에 손을 대는 것으로 검사를 할 수 있고, 결과는 아이폰의 '건강' 앱에 저장된다. 사용자는 이 데이터를 의사와 공유해 진단받을 수 있다.

화웨이는 지난 16일 런던에서 '워치 GT'를 공개했다. '워치 GT'는 구글 웨어 OS 대신 화웨이에서 자체 개발한 Lite(라이트) OS를 탑재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화웨이에 따르면 한번 충전으로 일반 사용은 최대 14일, 최소 사용 시에는 30일간 사용할 수 있다. 정교한 활동 기록과 체력단련 지도 기능 등도 탑재했다.

◇판 커지는 스마트워치…생태계 조성·편의성 관건=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전년동기 보다 37% 증가했다. 1위 애플이 41% 점유율로 압도적이다. 2위는 핏비트(21%), 3위는 파슬(4%), 4위는 아마즈핏(4%), 5위는 가민(3%)이 각각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부재속에 점유율 2%로 6위를 기록했다. '갤럭시워치'를 통해 하반기에는 점유율이 늘어날 전망이다.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화웨이도 압도적인 사용 시간을 앞세운 '워치 GT'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통 시계 회사들과 중소 웨어러블 제품까지 가세해 스마트워치 시장이 더 커지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워치는 작은 크기 배터리로 인해 배터리 수명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애플, 삼성 등이 지속적으로 최적화시켜 스마트워치의 활용도를 높이면서 소비층을 넓힐 것이란 기대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브랜드 충성도가 강한 애플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애플워치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지만,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타 브랜드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애플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삼성 생태계에 끌어들이기 위한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동, 편의성 차별화 전략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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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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