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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내가 최고다”…대한항공 정지석이 버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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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대한항공 정지석.(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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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비시즌 동안 연거푸 국제대회를 소화한 대한항공 레프트 공격수 정지석은 여느 때보다 무거운 몸으로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정지석은 2017~2018시즌 우승의 감격이 가시기도 전인 지난 5월 대표팀의 일원으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했다. VNL 후에는 곧장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암 준비에 돌입했다. 아시안게임 직후인 9월 초 팀에 합류했을 때 그의 몸 상태는 이미 지칠대로 지친 뒤였다.

그래도 23살에 불과한 젊은 나이 덕분인지 함께 대표팀에 다녀온 형들과 세계선수권을 치른 가스파리니보다는 회복이 빠른 편이다.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에서도 가스파리니(17점) 다음으로 많은 16점으로 팀의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19)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은 경기 후 “장난으로 ‘저도 한 해가 갈수록 힘드네요’라고 하면 형들이 때리더라”면서 “나도 해가 갈수록 달라지는 것 같지만 그래도 형들보다는 회복이 빠른 것 같다”고 웃었다.

정지석은 늘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의 피로를 풀고 있다. “자기 전에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나 ‘내가 짱이다’라는 생각을 한다. 긍정적으로 생활하니 힘든 것을 잊을 수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현재 체력 상태를 묻자 비슷한 대답이 돌아왔다. 정지석은 “작년에도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개인 기록이 떨어졌다. 주위에서 걱정하고, 나도 힘들다고 생각하니 그때부터 떨어졌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난 언제든지 100%라고 말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긍정의 힘을 강조했다.

육체적으로는 쉽지 않은 행보였지만, 여름 내내 대표팀의 일원으로 각종 국제대회를 치른 것은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플레이를 하면서 힘들었지만 얻은 것이 많았다”는 정지석은 “배구는 한 번에 끝내는 것이 아닌 연결하는 스포츠다. 연결의 중요성을 좀 더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정지석은 또 “내 플레이에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망설이지 않고,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 보조 공격수인데 경험을 쌓으니 전체적으로 과감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선수들이 근력과 체력적으로 준비가 안 됐다. 거의 제로에 가깝다. 시즌 막판에 초점을 맞출 지, 매경기에 맞춰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범실이 많았고, 서브 리시브와 경기 운영 능력에서 밀렸다"고 곱씹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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