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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남·북·유엔사 25일까지 JSA 내 모든 화기·초소 철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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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비무장화 위한 3자 협의체 2차 회의서 합의

아시아투데이

남북 군사당국과 유엔군사령부는 22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이행을 위한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2차 회의를 갖고 오는 25일까지 JSA 내 모든 화기와 초소를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 제공 =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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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석종 기자 = 남북 군사 당국과 유엔군사령부가 오는 25일까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안에 있는 모든 화기와 초소를 철수하기로 22일 합의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9·19군사합의’에 명시된 JSA 비무장화 이행을 위해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해 한·미간 이견이나 속도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간 군사합의 핵심인 JSA 비무장화를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유엔사와 ‘협의’해 이뤄진 것이어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남북간 군사분야 합의의 사실상 첫 실천적 이행이며 유엔사와 ‘협의’가 이뤄졌다는 것은 미국이 향후 남북 군사분야 합의 이행 과정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는다.

남북 분단과 군사 대치의 상징인 JSA에서 모든 화기와 초소를 철수한다는 것은 일단 한반도의 냉전 종식을 위한 역사적 첫 걸음 뗐다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의 역사적이고 실질적인 전기(轉機)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남북간 이번 합의와 실천적 이행에 따라 향후 군사분야를 비롯해 남북관계 개선 전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회의에는 남측에서는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조용근 육군대령 등 3명이, 유엔사측에서는 비서장 해밀턴 육군대령 등 3명이, 북측에서는 엄창남 육군대좌 등 3명이 참가했다.

◇미국 주도 유엔사 ‘협조’ 속 남북 군사합의 첫 실천적 이행

남·북·유엔사는 이날 회의에서 JSA의 지뢰제거 작업이 공식적으로 완료됐음을 확인·평가했다.

또 화기·초소 철수 일정, 경계근무 인원 조정, 공동검증 방안에 대한 실무적 문제를 협의했다.

특히 남·북·유엔사 3자는 오는 25일까지 JSA 내 화기와 초소 철수 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이후 이틀간 3자 공동 검증을 하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 당국과 유엔사는 ‘9·19군사합의’에 명시된 JSA 비무장화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을 지속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JSA 비무장화를 위한 지뢰제거 작업을 지난 1일 시작해 20일 공식적으로 마쳐 9·19 군사 합의서에 따른 JSA 비무장화를 위한 작업을 계획대로 진행해 왔다.

이번 JSA 지역 지뢰제거 작업을 통해 북측은 5발 가량을 찾아내 폭파했고 남측은 지뢰를 발견하지 못했다.

◇남북간 실질적 군사긴장 완화 ‘역사적 전기(轉機) 마련’ 상징성

이와 관련해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19일 “유엔사가 18일 판문점에서 초기 지뢰제거 작업을 검증한 것은 앞으로의 군사합의 이행 과정의 초석을 다진 것”이라며 “유엔사는 남북과 긴밀히 협의해 합의 사항의 이행을 함께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남·북·유엔사 3자의 합의에 따라 오는 25일까지는 JSA 초소·화기 철수 작업이 진행된다. JSA 내 북측 초소 5곳과 남측 초소 4곳이 철수된다.

하지만 JSA 북측지역 ‘판문점다리’ 끝점에는 남측 초소가, 판문점 진입로의 남측 지역에는 북측 초소가 새로 설치될 예정이다.

JSA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등 감시 장비도 철수되지만 새로 설치되는 초소 주변에는 감시장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비무장화가 완료되면 JSA를 찾는 남북한 민간인과 국내외 관광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JSA 남북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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