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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공격한 모스크는 'IS 사령부'"…美, 시리아 민간시설 공습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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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텔 美중부사령관, 작전 정당성 강조

연합뉴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IS의 교전으로 파괴된 시리아 동부 거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최근 시리아 동부에서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40여명이 숨졌다는 보고에 대해 미군 지도부가 작전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 조지프 보텔 육군 대장은 21일(미국동부 현지시간) 카타르 방문에 동행한 취재진에 "현장 지휘부는 공격 목표물이 된 모스크가 실제 모스크로 쓰이지 않는 시설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보텔 사령관은 "이러한 결정은 성급하게 내려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충분한 분석을 거쳐 목표물을 선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이날 국제동맹군도 성명을 내어 18일 공습의 목표물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사령부로 활용한 모스크 건물이라고 밝혔다.

국제동맹군은 해당 시설이 IS의 사령부로 쓰였으므로 국제법상 보호지위를 갖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20일,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동부 이라크 인접 국경 지역마을 수사에서 18·19일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10명을 비롯해 민간인 41명이 숨졌다고 보고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민간인 사망자가 6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특히 공습 목표가 된 시설이 모스크로 알려져 전쟁 규범 위반 논란이 일었다.

국제동맹군은 공습의 정당성을 역설하면서도 민간인 인명피해에 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믿을 만한 민간인 피해 보고는 모두 조사를 벌인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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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 이라크로 이동하는 IS 차량 행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보텔 사령관은 시리아 북부 만비즈 지역에서 '며칠 내로' 미군과 터키군이 공동 순찰을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만비즈는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남쪽으로 30㎞가량 떨어진 도시다.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미군의 지원으로 2016년 8월 IS를 몰아내고 이곳을 장악했다.

쿠르드 병력을 최대 안보위협으로 여기는 터키는 만비즈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철수시키고 양국이 이 지역에서 공동 순찰을 해야 한다고 끈질기게 요구, 미국의 동의를 받아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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