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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통3사, 3Q 실적도 ‘먹구름’…가계통신비 인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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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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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이동통신3사가 올해 3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IPTV 사업은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주 수익원인 무선 분야의 경우 25% 요금할인 등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의 영향이 지속됐다. 당장 내년 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대규모 장비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4분기 전망도 먹구름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3조1000억원대, 영업이익은 92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대비 1%, 영업이익은 6% 가량 줄어든 수치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과 KT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무선 가입자 확대, IPTV 성장세로 인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동통신3사가 올해 3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무선 분야 가계통신비 인하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이동통신3사는 선택약정 요금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문재인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에 따른 할인율 상향 조정이다. 당초 이동통신업계는 행정소송 등을 불사하겠다는 강경대응에 나섰지만 높은 통신비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적인 인식 등을 고려, 결국 요금할인율을 상향 조정했다.

요금할인율 상향 조정 이후 이동통신3사의 영업이익은 지속 감소세다. 요금할인이 시행된 초기인 지난해 3~4분기는 가입자 확대폭이 크지 않아 다소 선방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 여파가 온전히 반영되며 무선 매출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7월 중순부터 시행된 요금감면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기초연금 수급자들을 대상으로 월 1만1000원의 이동통신 요금을 감면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요금감면 영향이 3분기 이후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4분기 전망 역시 먹구름이다. 당장 내년 3월 상용화가 예정된 5G에 대한 설비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이동통신3사는 경매에서 확보한 주파수를 할당받는 12월부터 라우터 형태의 제한된 서비스도 선보일 태세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설비에만 조단위의 투자가 이어져야 하는 만큼 4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다만 내년 5G가 본격 상용화되고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확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이 도입될 경우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내년 3월 5G 공식 단말이 출시되는 상용화가 예정돼 있다. 상용화 이후 5G 요금제가 출시되면 이용자는 기존 LTE 대비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5G 요금제는 종량제가 유력해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점진적으로 상승, 통신업체들의 이동통신 매출이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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