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 시각) 미국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29일 이후 EU 국가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대해 제조사로부터 앱 사용료를 받을 예정이다. EU 국가를 3개 등급으로 나눠 '1등급' 국가로 분류된 영국·독일·네덜란드·스웨덴·노르웨이에서는 최대 40달러의 사용료를 받는다.
구글은 화면 해상도가 500ppi(pixel per inch·인치당 화소 수) 이상이면 40달러, 400~500ppi 제품은 20달러, 400ppi 미만 제품은 10달러로 책정했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고사양의 기기이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9과 노트9의 해상도는 모두 500ppi가 넘는다. 지난 16일 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사용료를 내지 않으려면 앱을 선탑재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조사들이 이용자가 많은 유튜브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같은 앱을 유럽에서만 빼고 출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장 유럽 지역에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는 제조사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대로라면 내년 출시되는 신제품부터 출고가를 올려야 해 소비자 반발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구글과 사용료 책정과 관련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형태 기자(shape@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