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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美중간선거 보름 앞…막판 뒤집기 노리는 트럼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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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문제 해결·중산층 감세안 카드·이민정책 강화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우세
트럼프 지지율은 47%로 취임 후 가장 높아 막판 뒤집기 가능할 지 주목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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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미국의 11·6 중간선거가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막판 판세 뒤집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지자층을 겨냥한 각종 카드를 꺼내드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중간선거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네바다주(州) 엘코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후보 지원유세에서 본인의 대표적 성과인 북한 문제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 문제는) 모두 잘 될 것. 여유를 가져라"며 "미국은 북한과 전쟁을 하려 했었지만 최근 미사일 발사도 없었고 인질도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중산층을 위한 세금 감면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거 승부처인 중산층의 표심을 자극할 선심성 공약을 내세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기업들의 감세안을 통과시키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산층 감세안 처리 시기는 "11월 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더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11월6일 중간선거를 맞아 대다수 현역의원이 재선을 위해 표밭을 누비고 있고, 선거 전까지 상하원 모두 휴회한 상황이어서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고 미 언론은 전망했다. 미국의 2018 회계연도 연방 재정적자가 6년래 최대 규모인 7790억달러(약 882조6070억원)를 기록한 것도 문제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공화당이 감세안을 밀어붙였지만, 이번에는 장담하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이민정책도 재차 약속했다. 대부분의 공화당 지지자가 강력한 이민정책에 찬성하는 것을 고려한 발언이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불법 체류자들의 맹습이 우리 남부 국경을 넘어오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전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먼저 멕시코에 망명 신청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만일 그들이 실패한다면 미국은 그들을 쫓아보낼 것이다. 법원은 미국이 할 수 없는 일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온두라스 등 중미 국가 출신 이민자들의 탈출 행렬은 500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로는 야당인 민주당의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 스캔들, 브렛 캐버노 대법관의 성추문 논란,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사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감싸고 있는 점, 등 각종 이슈가 겹치며 민주당 지지자들은 '반(反)트럼프 필승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최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이 의회를 장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48%는 민주당, 41%는 공화당의 손을 들어줬다. 실제 투표를 할 것으로 분류된 '적극 투표층'에서는 50%가 민주당을, 41%가 공화당을 각각 꼽았다. 여성들 가운데 57%가 민주당을 원했고 남성들은 52%가 공화당을 다수당으로 원했다.

그렇지만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7%로 취임 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 주목된다. 2016년 대선 당시에도 여론조사와 다른 투표결과가 나온 만큼, 이번에도 막판에 공화당이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도 있다.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중 35석,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이 새로 선출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탈환하고, 공화당은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가까스로 지켜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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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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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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