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전원책 "태극기 부대, 나라 걱정하는 분들…극우는 지나친 왜곡"

댓글 3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수 단일대오 …박근혜 탄핵·보수정권 9년 평가 작업 거쳐야
아시아경제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강나훔 기자]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은 22일 “태극기 부대를 극우라고 표현하고 그렇지 않은 보수는 건전보수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왜곡”이라며 태극기 부대라는 표현도 적절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전 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를 통해 “나라를 걱정하는 분들이고 직전 대통령이 구속돼 추락한 국격을 걱정하는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정부는 촛불 시위는 촛불혁명이라고 하고 (태극기 집회에 나선 이들은) 태극기 부대라 표현하느냐”며 “마치 무기를 들고 나와서 쿠데타를 일으킬 것 같은 위협세력으로 간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현 정권, 더 나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아주 잘못된 시각”이라고 옹호했다.

전 위원은 “물론 강경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보수가 아니라고 배제할 것인가라는 건 생각해 볼 문제”라며 “그분들 빼고, 뭐 빼고 하면 (보수 통합을) 어떻게 하느냐. 좀 더 넓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 단일대오를 위해선 전 정권에 대한 끝장토론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밝혔다. 전 위원은 “당이 이렇게 된 것이 결국 비박과 친박이 싸우면서 어려워진 것”이라며 “친박과 비박 다 쳐내면 누가 남겠나. 그럴 순 없고 결국은 갈등의 근원인 박 전 대통령을 어떻게 볼 것이냐, 나아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을 평가하는 작업을 해야만 보수 단일대오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보수통합은 해야 한다. 화학적 융합이 아니더라도 한 울타리 안에서 계파가 아니라 정파로 싸워야 한다는 논지”라며 “양당제가 옳다고 생각하고 있고, 소선구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보수가 흩어져 있으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장토론의 결과가 전 정부를 부정하거나 가치가 틀렸다고 판단내리게 될 경우 결국 함께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성공한 정책이 있고 반성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며 “한 정부에 대해 반성과 성찰을 하게 되면 연관된 사람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고, 어디까지 물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만 보수도 다시 대오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은 이어 태극기 부대의 입당원서가 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엄청난 당원을 가진 거대정당인데 특정 성향의 사람들이 입당원서를 낸다고 해서 당이 편중된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어떤 특정한 세력이 있다고 그분들이 당을 좌지우지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협위원장 교체 과정에서 김무성 의원 등 계파 수장급 인물들이 빠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분들 날리지 않으면 안된다 말씀은 많이 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렵고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날리고 면모 일신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을 것”이라면서도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