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에르도안 "카슈끄지 죽음 '적나라한 진실' 밝혀낼 것"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에르도안-트럼프 "카슈끄지 사건 명확히 해야"

트럼프 "사우디 거짓말…왕세자는 개입 안했을수도"

뉴스1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News1 (자료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스탄불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의혹과 관련해 '적나라한 진실'을 며칠 안에 밝히겠다고 다짐했다고 AFP 통신은 21(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이곳 터키에서 정의를 찾고 있다. 일반적인 조처에 그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적나라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성명은 사우디 당국이 카슈끄지가 사우디 총영사관 안에서 살해됐다는 사실을 인정한 바로 다음 날 발표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23일 소속 '정의개발당(AKP) 의원총회에서 카슈끄지 죽음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카슈끄지 사건을 모든 면에서 분명히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의 수사 발표가 나온 20일 워싱턴포스트(WP) 신문에 사우디가 거짓말을 했다고 강력 비난했다.

사우디 정부를 두둔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입장을 선회한 것은 강경 노선을 취하라는 미 의회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에 있어 굉장한 동맹국이었다"며 "사우디의 실질적인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 요원들에게 카슈끄지 살해를 명령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 측은 처음엔 카슈끄지가 멀쩡히 총영사관을 떠났다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수사자료가 드러나자 실종 18일 만에 그가 몸싸움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숨졌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시신 소재 역시 명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는 빈 살만 왕세자는 카슈끄지 사망과 관련해 어떤 작전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터키 현지에선 카슈끄지의 시신을 사우디 암살팀이 여러 조각으로 토막내 외교 행낭에 담아 본국에 비밀리에 옮겼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angela020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