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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SPN 예상, "보스턴, 다저스 꺾고 WS 우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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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LA 다저스를 누르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다저스를 꺾고 우승할 3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예상했다. 팀 커크지안 선임기자는 공격력, 외야 수비력, 팀 케미스트리에서 보스턴이 다저스보다 우위에 있다고 봤다.

첫째로 공격력을 언급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은 전년도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경기에서 29득점으로 제압했다. 휴스턴은 올해 챔피언십시리즈 전까지 3경기 연속 7실점을 하지 않았다. 거의 모든 공격 부문에서 보스턴이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것을 감안하면 놀랄 일이 아니란 설명이다.

무키 베츠, J.D. 마르티네스, 재키 블래드리 주니어를 중심으로 1번부터 9번까지 두려움 없는 타자들이 라인업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펜웨이파크 홈경기에서 57승24패로 리그 최고기록을 세웠는데 경기당 5.8득점을 폭발했다. 펜웨이파크가 좌완 투수에게 위험할 수 있는데 다저스에는 3명의 좌완 선발(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리치 힐)이 있다고 지적했다. 월드시리즈 7경기 중 4경기(1~2차전·6~7차전)가 펜웨이파크에서 열린다.

둘째로 외야 수비력을 꼽았다. 좌익수 앤드류 베닌텐디, 중견수 브래들리, 우익수 베츠로 이뤄진 리그 최강 외야진을 갖췄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베츠는 호세 알투베의 홈런을 빼앗았고, 베닌텐디는 다이빙 캐치로 팀을 구했다. 투수들의 삼진 잡는 능력이 중요해진 현대 야구이지만 보스턴처럼 외야 수비가 뛰어난 팀이라면 장기 시리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셋째로 팀 케미스트리를 언급했다. 커크지안 기자도 진부하고, 수치화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보스턴의 팀 조직력은 '진짜'라고 강조했다. 스프링 트레이닝 때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이 3개월 된 딸이 심장 수술을 받아 잠시 팀을 떠나 돌아왔을 때 선수단 전체가 그를 위해 손잡고 기도한 일화를 예로 들었다.

이어 스프링 트레이닝이 끝난 뒤에는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의 주최로 선수단 전체가 저녁 식사를 가졌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나타났다. 내가 몸담은 팀에서는 본 적이 없는 일이었다"고 놀랐다. 8월 중순 필라델피아 원정에선 최고연봉자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마운드 뒤에서 팀의 시뮬레이션 게임 심판을 자처할 정도로 팀을 위해 단단히 뭉쳤다.

이처럼 보스턴 우위를 점친 ESPN이지만 예상이 틀릴 수 있는 이유로 다저스의 재능을 꼽았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고전했지만 7차전 끝에 승리한 데에는 선수들의 재능이 절대적이었다. 내셔널리그 최다 팀 홈런을 기록한 공격력, 커쇼와 워커 뷸러 포함 훌륭한 선발진, 포스트시즌에 놀라울 만큼 좋아진 불펜, 다재다능한 벤치의 깊이를 인정했다.

지난 1916년 이후 무려 102년 만에 성사된 보스턴과 다저스의 월드시리즈는 24일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선승제 승부에 돌입한다. /waw@osen.co.kr

[사진] 보스턴 코라-다저스 로버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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